소방청, 돌봄 공백 세대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무상 지원…11월까지 신청 접수

마성배 기자 / 2025-08-04 17:40:04
2015~2024년 전체 화재 중 주택 화재는 연평균 18.4%, 사망자는 45.9%
▲소방청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두 건의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가 연이어 희생된 가운데, 소방청(청장 허석곤)이 돌봄 공백 세대를 대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 무상 설치 지원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대책은 6월 25일과 7월 2일, 부산 지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아동 화재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정부 관계부처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내놓은 후속 조치다. 사고 당시 아이들은 보호자 없이 홀로 있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해 참변을 당한 바 있다.

소방청은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 중심의 ‘촘촘한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해당 감지기 설치 사업을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단위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는 주택용 소방시설로, 별도의 전기공사 없이 건전지로 작동하며 천장에 간편히 설치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까지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세대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고 ▲최근 3년 이내 아이돌봄서비스 신청 이력이 있으며 ▲현재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함께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해당 요건에 부합하는 가정은 거주지 관할 소방서 누리집, 유선전화, 또는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감지기 설치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8월부터 11월까지며, 선정된 가정에는 소방관서 또는 계약된 전문 설치업체가 직접 방문해 장비를 설치한다. 문자 알림을 통한 안내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다만, 지역별 여건에 따라 세부 지원 요건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해당 소방서 공지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주택 화재는 연평균 7,456건으로, 전체 화재의 18.4%를 차지했으며,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전체 화재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화재 취약계층과 돌봄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감지기 보급을 확대하고, 국민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천창섭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이번 지원 사업은 단순한 물품 제공이 아닌,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국가 차원의 예방적 안전 조치”라며 “보다 많은 가정이 화재 걱정 없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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