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희망센터’ 개관...출소 앞둔 수형자, 일하며 사회 적응한다

마성배 기자 / 2025-03-07 17:38:30
교정시설 벗어나 자율적 생활·근로 활동 병행…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기대

사진 제공: 법무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법무부가 출소 예정인 수형자들이 기업에서 근무하며 사회 적응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강원도 홍천에 ‘홍천희망센터’를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수형자들이 일정한 소득을 벌면서 자율적인 생활을 경험하고, 출소 후 원활한 사회 정착을 준비할 수 있다. 동시에,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노동력을 공급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법무부는 7일 강원도 홍천에서 ‘홍천희망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석우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유상범 국회의원, 신용해 교정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희망센터의 운영 취지와 효과를 논의했다. 이번 홍천희망센터는 2013년 밀양희망센터를 시작으로 아산(2016), 평택(2023)에 이어 네 번째로 설립된 중간처우 시설이다.

희망센터는 출소를 앞둔 모범수형자들이 기업체에 취업해 근무하며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내 중간처우 시설이다. 기존 교도소와 달리 출퇴근이 가능하며, 일정 수준의 자율성이 보장된다. 수형자들은 평일에는 기업에서 근무하고, 일과 후와 휴일에는 휴대전화 사용, 인터넷 이용, 사회 견학 등의 활동을 하며 실생활 적응력을 높인다.

홍천희망센터는 식품 가공·포장 분야에서 근무할 20명의 중간처우 대상자를 선정해 운영하며, 이들은 일반 근로자들과 동일하게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한다. 희망센터에서 받는 작업장려금은 출소 후 사회 정착을 위한 생활비로 활용되며, 경제적 기반 마련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12월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교도작업 참여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수형자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홍천희망센터에 참여한 한 수형자는 “교도소에서는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에 출소 후 어떻게 적응할지 막막했다”며, “희망센터에서 근무하며 스스로 돈을 벌고,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출소 후에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석우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희망센터는 출소자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법무부는 앞으로도 희망센터를 지속 확대해, 중소기업과 농촌 등 인력난을 겪는 산업 분야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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