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첫 ‘서울 직업계고 학생 로봇대회’ 개최…산업 현장 그대로 옮긴 실전형 대회

마성배 기자 / 2025-12-18 17:33:25
8개 로봇팀(15개교 170명) 참가, 해양 생태계 복원 미션 수행…우수 학생들 2026년 호주 대회 출전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 직업계고 학생들이 로봇을 매개로 기술과 경영, 협업과 문제 해결을 동시에 경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교육 무대가 처음으로 펼쳐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일 덕성여자대학교 하나누리관에서 ‘2025 제1회 서울 직업계고 학생 로봇대회(SSRC)’를 열고, 미래 산업 환경에 대응하는 직업교육 모델을 현장에서 공개한다.

이번 대회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과 동일한 구조 속에서 로봇을 설계·제작·운영하는 실전형 융합 프로젝트 대회로, 단순한 로봇 제작을 넘어 전략 수립과 홍보, 회계, 팀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학생 스스로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과 공학뿐 아니라 경영 요소까지 통합적으로 경험하도록 설계돼, 서울 직업교육이 그간 추진해 온 로봇 융합 인재 육성 체계를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첫 사례다.

대회에는 서울 지역 직업계고 8개 로봇팀, 15개교에서 선발된 학생 170명이 참가한다. 현장에는 직업계고와 중·고등학교 교원·학생·학부모는 물론 대학과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유튜브 ‘서울시교육청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돼 시민 누구나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올해 SSRC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생 로봇대회인 FRC(FIRST Robotics Competition)의 2025년 공식 미션인 ‘Reefscape(해양 생태계 복원)’를 동일하게 적용해 운영된다.

참가 학생들은 로봇 설계와 구현은 물론 경기 전략 수립, 홍보·콘텐츠 제작, 예산과 후원 관리, 팀 운영과 협업 등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요구되는 역할을 분담해 하나의 로봇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된다. 경기는 연습경기(1대1), 예선경기(2대2 포인트 매치), 본선경기(3대3·4대4 동맹전)로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로봇 퍼포먼스뿐 아니라 디자인, 마케팅, 회계, 운영 등 총 17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약 6개월에 걸친 준비와 운영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협업과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창의성 등 미래 핵심 역량을 실전 경험 속에서 축적하게 된다. 종합 우승팀과 나머지 7개 팀의 우수 학생들은 다시 선발돼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재구성되며, 2026년 3월 호주에서 열리는 지역 예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6월 직업계고, 대학, 산업체, 유관기관 등 9개 기관과 체결한 로봇·AI 교육 협력 업무협약의 성과를 학생 참여형 행사로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교육청은 협약 이후 해외 융합교육 전문가 세미나와 기업 협력 세미나, 12주간의 영역별 교육과 팀 프로젝트 수행, 펀딩 피칭, 로봇 융합 인재 육성 포럼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으며, 2026년부터는 대회 참여 대상을 서울시 전체 고등학교 학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SSRC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과 같은 구조 속에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미래 직업교육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이 대회를 서울교육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고, 글로벌 로봇대회와의 연계를 확대해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마성배 기자

마성배 기자

교육전문미디어, 교육뉴스, 공무원시험, 로스쿨, 자격시험, 대학입시, 유아·초중등교육, 취업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