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국 첫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정 신설

마성배 기자 / 2025-11-07 16:37:07
서울대와 손잡고 내년 11월부터 9개월간 운영…기초학력 전문교사제 도입의 시발점 기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전국 최초로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수학 학습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 난산증 학생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교원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난산증’은 정상적인 지능과 학습 기회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 감각·연산 절차·수학적 추론 등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년부터 난산증 고위험군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전문적인 진단과 지속적 중재를 담당할 교사 양성이 핵심 과제로 확인됐다.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정’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9개월간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된다.

난산증 의심 학생이 있는 초·중학교 교사 20명이 1기 연수생으로 참여한다.

과정은 △난산증 학생의 특성 이해 △진단 및 맞춤 전략 수립 등의 이론 교육과 학생 중재 실습이 결합된 실천형 연수로 구성된다. 특히, 서울대 석사과정 학점으로 인정받는 마이크로디그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현직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돕는다.

또한, 난산증 학생의 학부모 대상 연수와 상담도 병행하여 가정–학교–교육청이 함께 협력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난산증은 학습 저해 요인이지만 그동안 공교육에서는 충분히 주목받지 못한 영역이었다”며 “이번 과정을 계기로 조기 진단과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사업이 향후 조기 진단, 맞춤형 교육, 가정·지역사회 연계를 아우르는 ‘기초학력 전문교사제’ 도입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기초학력 전문교사’ 배치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기초학력 보장법』 개정안을 수도권교육감협의회에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기초학력 보장을 서울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교육감협의회·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 구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기초학력 전문교사’는 다양한 학습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로, 핀란드·캐나다·싱가포르 등 주요국에서는 이미 정규교원으로 배치되어 다층적 학습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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