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르완다 생활천 ‘키텡게’에 교육 콘텐츠 담았다…영유아 배움 지원

마성배 기자 / 2026-09-04 15:49:32
알파벳·숫자·감정 표현 등 영유아 교육 요소 생활용품 디자인에 적용
한국영유아교원교육학회 자문·현지 사용 환경 반영해 콘텐츠 구성
▲사진 제공: 초록우산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르완다 가정에서 널리 사용하는 전통 생활천 ‘키텡게’를 영유아의 교육 도구로 활용하는 새로운 교육 지원 캠페인을 선보인다.

초록우산은 르완다 영유아들이 별도의 교재나 교육 공간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배우는 키텡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키텡게는 르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옷이나 포대기, 커튼, 이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천이다. 초록우산은 현지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키텡게에 알파벳과 단어, 숫자, 기초 수학, 감정 표현 등 영유아 교육 콘텐츠를 결합했다.

평상시에는 기존 생활용품으로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천을 펼쳐 그림과 문자를 보며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교구를 추가로 마련하기보다 이미 현지 생활문화에 자리 잡은 물건을 교육 매체로 활용했다.

교육 내용은 영유아 발달 단계와 현지 사용 환경을 함께 고려해 설계됐다. 초록우산은 한국영유아교원교육학회의 자문을 받아 콘텐츠를 구성했으며, 르완다 현지에서 아동이 실제 키텡게를 펼치고 사용하는 모습과 보호자와의 상호작용 과정도 살폈다.

키텡게 본래의 색감과 패턴을 살리면서 교육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포함하기 위해 국내 패턴 전문 브랜드 드롭드롭드롭도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

제작된 키텡게에는 글자와 숫자를 익히는 인지 학습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서교육 요소도 포함됐다. 보호자가 그림과 내용을 활용해 아동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놀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록우산은 캠페인을 통해 마련되는 재원을 활용해 르완다 현지 영유아 가정과 ECD센터에 ‘배우는 키텡게’ 및 관련 교육 콘텐츠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현지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와 활용 방식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르완다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각 지역의 생활문화와 교육환경을 고려한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을 소개하는 영상도 초록우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교육 공간과 교재 접근성이 낮은 르완다 영유아의 생활환경과 일상적인 키텡게가 교육 도구로 활용되는 과정이 담겼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르완다 아동들이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라며 “아이들을 감싸던 키텡게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배움과 놀이의 공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르완다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아동들이 생활 속에서 교육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록우산은 1995년부터 해외 아동 대상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르완다에서는 영유아 교육을 위한 ECD센터와 가정어린이집 조성·운영을 지원하며 아동의 돌봄과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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