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최근 급증하는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체 개발한 웹/모바일 앱을 활용한 ‘체험형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을 지난 27일 의정부시평생학습원에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특히 딥페이크, 보이스피싱 등 최신 범죄 수법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디지털배움터의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범죄를 체험하며 대처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구조로 기획됐다. 이번 교육은 자체 개발 앱을 통해 딥페이크 영상, 음성 변조 등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메신저 피싱 시나리오를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교육에서는 △딥페이크와 그 악용 사례(지인 사칭, 허위 정보 유포, 디지털 성범죄 등) △디지털 정보 보호법 및 보안 설정 △피해 발생 시 증거 확보 및 신고 절차 등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내용이 제공됐다. 기술 설명보다 교육 대상층의 눈높이에 맞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두어 어르신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였다.
참가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대응하거나, 메신저 피싱 메시지를 구별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훈련을 직접 체험했다. 이외에도 ▲알파미니 로봇·태블릿 체험 ▲PC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가족 암호 만들기 ▲생활밀착형 키오스크 체험 ▲드론 조작 등 총 5개의 체험존이 함께 운영돼 디지털 역량을 폭넓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재)의정부시평생학습원 이수연 주무관은 “시민들의 정보능력이 향상되고 디지털 환경이 안정하게 조성되기 위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실습 중심의 교육이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한 70대 교육생은 “딥페이크나 보이스피싱은 TV에서나 보던 일이라 남의 일인 줄 알았다”며 “직접 체험해 보니 당하는 사람이 바로 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이 내용을 꼭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디지털배움터는 향후 이번 교육을 시니어 세대뿐만 아니라 청년, 중장년 등 전 세대로 확대해 사회 전반의 디지털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개발 앱을 기반으로 한 실습 중심 교육은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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