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제로 서울’...4년 연속 공무원 폭력예방교육 100% 달성

마성배 기자 / 2025-01-22 15:28:01
2024년 사전 경고 시스템 도입… 선제적 성비위 예방체계 구축
상담 핫라인·사건 처리 전문 시스템으로 성평등 조직문화 강화

<성희롱.성차별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 만들기 캠페인>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는 권력형 성비위 근절과 안전한 조직문화를 목표로 폭력예방교육 이수제를 시행한 결과, 4년 연속 100% 이수율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오세훈 시장을 포함한 3급 이상 고위 공무원과 투자·출연기관 전 직원이 참여했으며, 이는 성평등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2022년 ‘성폭력 제로 서울 2.0’을 발표하며 전 직원 폭력예방교육 의무 이수제를 도입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공시 대상을 투자·출연기관장까지 확대해 대시민 사업에서도 성평등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폭력예방교육에는 오세훈 시장을 포함한 서울시 공무원 80명과 투자·출연기관장 22명 등 총 102명이 참여했으며, 모든 이수 현황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은 성희롱,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를 포함한 법정 의무교육으로, 연간 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과 투자·출연기관장을 대상으로 특별 집합교육이 진행됐다. 천정아 변호사가 강연자로 나서 성희롱·성폭력 관련 법률과 사례, 디지털 성범죄 및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 전 직원 11,971명이 4년 연속 교육을 100% 이수했으며, 2024년에는 총 47회에 걸쳐 계층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투자출연기관은 올해 처음으로 전 직원 교육 이수율 100%를 달성했다.

2024년 서울시 폭력예방교육 현장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이 연루된 성비위 사건에 대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고위직 간부의 성비위 사건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담·신고 핫라인(2133-1111)을 운영하며, 기관별 고충 상담원 133명을 배치하고 있다. 독립성을 가진 권익조사관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성비위 심의위원회를 통해 사건을 철저히 조사·처리하고 있다.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상담, 의료, 법률을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 ‘피해자 전담 클리닉’을 운영하며, 성비위 행위자에 대한 재발 방지 교육 이수제를 병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현장 사각지대의 성비위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권익조사관 현장 컨설팅’을 시작하며, 성희롱이나 스토킹 행위자를 경고하는 ‘사전 STOP CARD’ 제도를 도입해 예방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조직 내 권력형 성비위를 근절하는 것이 시민 신뢰를 회복하고 직원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양질의 교육과 공정한 사건 처리 시스템을 통해 ‘성폭력 제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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