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각국 대표 레퍼토리부터 2부 공동창작 ‘Peace’까지… 관객 기립박수 이어져
김미란·사토 노리코·정제이 감독 “지속 가능한 교류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

서울경기춤연구회(총감독 김미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후원한 ‘한일중청년예술교류프로젝트 1st Dancing ASIA(이하 댄싱아시아)’가 지난 11월 27일 서울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한국, 일본, 중국의 청년 무용수들이 예술적 언어로 교류하며 ‘이해’와 ‘평화’의 가능성을 모색한 자리로, 공연 당일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 전석 매진에 가까운 열기… 청년 세대의 높은 관심 입증
이날 현장에는 약 60명의 관객이 운집해 전석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무용 전공자나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청년 관객들의 비중이 높아 3국 문화 교류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행사 전부터 SNS를 통해 이어진 사전 문의 열기는 공연 당일 현장의 몰입도로 이어졌다.

◆ ‘따로 또 같이’… 3색(色)의 미학과 하나의 울림
1부에서는 3국 무용단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일본 ‘사토노리코무용단’은 일본 현대무용의 원형인 ‘무용시(舞踊詩)’를 통해 100년 역사의 깊이 있는 미학을 선보였고, ▲중국 ‘정제이무용단’은 섬세한 선과 폭발적인 내부 에너지가 공존하는 독창적 스타일로 무대를 장악했다. ▲한국의 ‘서울경기춤연구회’는 전통의 호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성을 넘어선 세련된 움직임을 제시했다.
하이라이트인 2부 공동창작 는 언어와 국경을 넘은 감동을 선사했다. ‘안녕’이라는 평범한 인사에서 시작해 ‘평화’로 확장되는 서사 속에서, 세 나라 무용수들의 몸짓은 이질감 없이 섞여들었다. 관객들은 “서로 다른 움직임 어법이 하나의 호흡으로 귀결되는 순간이 놀라웠다”며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 3국 예술 감독이 밝힌 ‘지속 가능한 교류’의 약속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3국의 리더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미란 총감독은 “예술이 서로를 연결하고 관계를 변화시키는 힘을 재확인했다”고 평했고, 일본 사토 노리코 대표는 “젊은 무용가들이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감동이자 예술적 확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 정제이 예술감독 역시 “단발성 행사가 아닌, 세 나라 춤 문화가 동반 성장하는 지속적인 협업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경기춤연구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청년 무용수 교류 프로그램 정례화 ▲공동 창작 확대 ▲국제 순회공연 추진 ▲장기 워크숍 운영 등 후속 사업을 구체화하여 동아시아 예술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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