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전국 16개 지자체 대상 맞춤형 컨설팅 진행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전국 각지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과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복지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맞춤형 심화 컨설팅 성과공유회’를 열고, 지난 7~8월 전국 순회 컨설팅 결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지자체가 수립한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기본계획이 현장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자리로, 7월 8일부터 8월 29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 전국 16개 시·군·구 대상 심화 컨설팅의 결과가 발표됐다.
컨설팅에서는 주요 정책 안내와 기본계획 검토, 맞춤형 상담, 여름철 취약계층 발굴 사례 공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보건사회연구원과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은 각 지역을 직접 방문해 복지서비스 추진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현장 중심의 우수사례들이 주목을 받았다.
제주시의 경우, 10년간 가족·이웃과 단절된 채 고립돼 있던 50대 남성이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와 통합사례관리 지원을 통해 사회로 복귀해 일상을 회복한 사례가 소개됐다. 단순 생계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통합적 돌봄으로 삶의 회복을 이끈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또한 대구 서구의 ‘보일락(樂) 사업’도 눈길을 끌었다. “고립‧위기가구를 드러내고 즐겁게 연결하자”는 취지로 출발한 이 사업은 편의점, 우체국, 주민단체 등 민간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숨은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돌봄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건사회연구원 김가희 센터장이 ‘2025년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컨설팅 운영성과’를 발표하고, 행정안전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이 지자체의 주요 애로사항과 정책과제를 공유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 김정욱 사무관이 ‘위기가구 안부살핌 서비스’ 운영성과를, 이상우 목원대 교수가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중앙과 지방 간 긴밀한 소통창구 역할을 맡을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모니터단’ 위촉식도 열려 지자체 공무원과 정부 간 협업체계 강화의 계기가 마련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번에 발굴된 우수사례와 현장 의견을 2026년 신규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보건복지부·소방청·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본근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장은 “현장에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주신 지자체 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역별 성공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돼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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