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부담 덜었다” 76%… 정서적 안정·도전행동 완화 효과도
복지부 “서비스 내실화 위해 개선·다양화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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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만족도 주요 결과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맞춤형 돌봄이 절실했던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서비스’가 시행 1주년을 맞았다. 제도 시행 이후 실시된 첫 만족도 조사에서 보호자와 이용자 모두 90점대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 돌봄 체계가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6월 11일, ‘2024년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제도는 도전행동(자해·타해) 등으로 기존 복지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1:1 밀착 돌봄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지난 2023년 6월 11일 첫 시행됐으며, 현재 총 2,340명을 대상으로 △24시간 개별 지원(340명), △주간 개별 지원(500명), △주간 그룹 지원(1,500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제도 시행 이후 약 6개월간 서비스를 1개월 이상 이용한 304가구(총 608명)를 대상으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수행했으며, 2024년 12월 9일부터 2025년 1월 17일까지 우편 및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 결과, 보호자의 평균 만족도는 93.8점,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평균 만족도는 96.3점으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이용 환경 만족도 보호자 89.4점, 이용자 95.7점 △제공인력의 친절도 보호자 96.8점, 이용자 98.7점 △전문성은 보호자 기준 91.4점으로 확인됐다.
서비스 도입 후 가족의 삶에 미친 영향도 뚜렷했다. 보호자의 76.2%는 ‘돌봄부담 경감 및 스트레스 완화’를 체감했다고 응답했고, 이어 ‘정서적 안정’(58.1%), ‘가족관계 개선’(50.2%)이 뒤를 이었다. 보호자의 시선에서 본 장애인의 변화로는 ‘정서적 안정’(67.0%), ‘도전행동 감소’(44.9%), ‘가족관계 개선’(37.4%) 등이 나타났다.
‘지속 이용 의향’에 대한 만족도는 보호자 97.8점, 이용자 97.7점으로 매우 높았고,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도 보호자 기준 95.4점에 달해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역시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안으로는 △이용 시간 확대 및 탄력적 운영,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공간 확충 및 물리적 환경 개선 등의 요구가 다수 제시됐다.
조사 결과는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broso.or.kr)를 통해 공개되며, 각 지자체와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서비스 제공기관에 전달돼 정책 개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오는 7월 중 보호자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간담회도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추가 개선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통합돌봄서비스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기준 해당 시군구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별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모두순 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돌봄이 실질적으로 가정의 부담을 덜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사각지대 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꾸준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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