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수준별 진단…결과 따라 맞춤형 한국어 교육
2027년 상반기 학생용 진단도구 추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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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교육부 |
국내 초·중·고교 이주배경학생이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학교 입학 초기부터 학생의 한국어 수준을 확인해 필요한 교육을 연결하는 진단체계가 도입된다. 교사가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능력을 각각 살펴본 뒤 학생별 수준에 맞춰 한국어 학습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초·중·고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교사용 한국어능력 초기 진단도구’를 개발해 전국 학교에 보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주배경학생은 2012년 4만6954명으로 전체 학생의 0.7%였지만 2025년에는 20만2208명, 4.0%까지 늘었다. 13년 만에 학생 수가 4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의 학교 적응을 지원할 체계적인 진단 기준이 필요해졌다.
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청과 현장 교사,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한국어능력 기대 성취 수준을 세분화했다.
학년은 초등 1~2학년, 3~4학년, 5~6학년, 중·고등학교 등 4개 학년군으로 구분한다. 여기에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4개 언어기능을 각각 1~4수준으로 나눠 학생의 한국어 능력을 확인한다.
진단도구는 진단표와 예시 진단도구, 진단결과 분석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교사는 체크리스트와 그림카드 등을 이용해 학생이 실제로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 살핀다.
예를 들어 초등 5~6학년 듣기 1수준에서는 교사가 ‘연필’, ‘지우개’, ‘공책’ 등 학용품을 말하면 학생이 해당 물건을 가리킬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말하기에서는 날씨를 보고 ‘비’, ‘구름’, ‘해’ 등의 단어로 표현하는지를 살피는 방식이다.
진단 결과는 학생을 평가하거나 서열화하기 위한 점수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것’과 ‘도움이 필요한 것’을 구분해 이후 한국어 학습 방향을 정하는 데 활용한다.
교사는 진단 결과를 AI 기반 온라인 시스템인 ‘모두의 한국어’에 기록·관리할 수 있다.
‘모두의 한국어’에는 생활한국어와 문법·어휘 등 총 1950차시의 학습 콘텐츠가 구축돼 있다. 진단 결과와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별 콘텐츠를 추천하며 AI 음성·필기 인식 기술을 활용한 말하기와 쓰기 학습도 지원한다.
교육부는 현재 교사용으로 개발된 진단체계를 학생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2027년 상반기부터 ‘모두의 한국어’에서 한국어능력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학생용 진단도구를 추가 개발하고 있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이번 진단도구를 통해 교사가 학생의 한국어 수준과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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