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 “국어·행정학 ‘中上’, 영어·행정법 ‘中’, 한국사는 ‘효자과목’

마성배 기자 / 2025-04-05 14:29:00
경쟁률 6년 만에 반등…시험시간 첫 연장에 체감 난도 ‘엇갈려’
국어, 독해에 시간 쏠려 “추론형 많아 당황”
영어, 문법 까다롭지만 전반적으로 ‘중’
행정법, 작년보다 수월…행정학은 법령 위주로 난도 높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4월 5일 수험생들이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에 들어가고 있다.(인사혁신처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4월 5일 오전 10시부터 11시 50분까지 전국 17개 시·도, 207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이번 시험은 특히 시험 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110분으로 10분 늘어난 첫해로, 수험생들의 집중력과 시간 배분 전략에 변화가 요구됐다. 하지만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시간이 늘었지만 국어와 행정학은 체감 난도가 꽤 높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험생들의 가장 큰 부담은 국어 과목이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신유형 문제가 눈에 띄었으며, 특히 비문학 독해 문항에서 추론형 문제가 대거 출제돼 시간 압박이 컸다는 반응이 많았다. 전체 난이도는 ‘중상’으로 평가된다. 다만, 인사혁신처에서 사전에 공개한 예시문항 유형과 큰 틀은 달라지지 않아 수험생들은 적응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영어 과목은 어휘와 생활영어 파트가 비교적 쉬웠고, 독해도 예시문제보다 수월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반면 문법은 다소 까다로운 문제들이 포함돼 난이도는 ‘중’ 수준으로 평가된다. “예상보다는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시간 관리가 관건이었다”는 후기도 이어졌다.

한국사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수험생들 사이에서 ‘무난했다’, ‘준비한 만큼 나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대부분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출제돼 전반적인 난이도는 ‘하’로 평가된다.

행정법은 지난해 과도하게 어렵게 출제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올해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특히 기출문제에서 다수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중’ 수준이다. 반면 행정학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과목으로 꼽혔다. 이론 중심보다는 법령 위주로 구성되며 생소한 문항들이 많았고, 응용력이 필요한 문제가 다수 포함돼 난이도는 ‘중상’으로 평가된다.

올해 시험 경쟁률은 평균 24.3:1로, 지난해(21.8:1)보다 상승했다. 이는 2020년 이후 6년 만의 첫 반등이다.
 

최근 6년간 9급 공채 경쟁률을 보면 ▲2020년 37.2:1 ▲2021년 35.0:1 ▲2022년 29.2대 1 ▲2023년 22.8대 1 ▲2024년 21.8대 1로, 2020년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올해 24.3대 1로 다시 증가했다.


이의제기는 오늘(5일) 오후 6시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정답은 4월 14일 오후 6시에 최종 확정된다.

가산점을 신청하려는 응시자는 시험 당일부터 4월 7일 오후 9시까지 자격을 등록해야 하며, 자동 조회 실패 시 관련 자격증 사본을 업로드해야 한다. 단, 과목 중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인 경우 가산점은 적용되지 않는다.

필기시험 성적은 4월 21일부터 22일 사이 공개되고, 이의신청 결과는 4월 24일 확인할 수 있다. 필기합격자는 오는 5월 9일 발표된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개별 조회가 가능하며, 문자 수신을 신청한 경우 개별 통보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시험장을 찾은 한 수험생은 “국어에서 시간 분배를 잘못해 끝 문제를 거의 못 풀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또 다른 응시자는 “시험 시간이 늘어난 만큼 전체적인 문제풀이 전략을 더 고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될 9급 공무원은 총 4,330명이다.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면접시험을 거친 후 최종합격자를 6월 20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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