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의 숨은 부캐 빛나’...45회 근로자문화예술제 감동의 무대

마성배 기자 / 2024-11-04 14:28:29
가요부터 연극까지, 직장인들이 선보인 예술의 장에서 꿈과 열정을 만나다

「제45회 근로자문화예술제」 주요 수상작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이 주최한 ‘제45회 근로자문화예술제’가 서울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열띤 시상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직장인 누구나 가요, 문학,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으로, 일과 예술의 조화를 통해 일상 속 숨은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예술제는 직장인들이 숨겨둔 '부캐(부캐릭터)'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무대로,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적 열정을 쏟아냈다.

가요 부문에서는 64세의 버스 운전기사인 한 참가자가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가수의 꿈을 실현하며 ‘너 떠난 후에’를 열창해 금상을 받았고,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수상자는 "이 무대가 인생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용기 내 도전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올해 근로자문화예술제는 전국에서 총 5,774명의 근로자들이 참가해 전년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출품된 작품들도 전문가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였다.

예술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연극 부문에서 ‘아시타비-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를 선보인 극단 ‘호’에 돌아갔다. 모든 단원이 비전공자로 구성된 이 직장인 연극 동호회는 신선한 소재와 창의적인 연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미술 부문에서 구태희((주)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의 작품 ‘휴가’가 수상했다. 구 씨의 작품은 흑백의 대비를 통해 작가 특유의 감성과 창의적 표현을 담아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문학 부문에서는 유은서((주)유웨이어플라이)의 소설 ‘거미’가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섬세한 서술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심리를 묘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요 부문에서는 황영욱(포스코이앤씨)이 ‘꽃길’을 불러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수상자들 중 저소득 근로자와 소규모 기업의 근로자들을 우선 선발해 11월 중 해외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근로자문화예술제는 고용노동부와 KBS한국방송이 근로복지공단과 협력하여 매년 열리는 근로자 대상의 유일한 종합 예술행사로, 지난 45년 동안 약 18만 명의 근로자들이 참가하며 명실상부한 근로자들의 대표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예술적 열정을 보여주신 모든 근로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새로운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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