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지원…대학생 6만명 ‘현장실습 월 230만원’

마성배 기자 / 2026-09-01 14:29:08
2027년 지방 국립대 30곳 신입생부터 적용…소득구간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 지원
지방 사립대 지역인재장학금 신규 선발 4300명→1만명…수도권 고교 출신도 신청 가능
대학생 6만명, 5개월 내외 기업·기관 현장실습…학점 인정에 교통·숙박비 월 10만원 추가
▲지방 국립대 전남대학교 전경

 

 





 

내년 지방 국립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지방 사립대의 지역인재장학금 선발 규모도 1만명으로 늘어난다. 대학생 6만명에게는 기업·기관에서 약 5개월간 일하며 학점과 경력을 동시에 쌓고 월 230만원의 실습지원비를 받을 수 있는 ‘첫 경력’ 사업이 새로 도입된다.

교육부는 2027년 정부 예산안에 ‘지역 균형 발전 장학금’ 3280억원과 ‘대학생 첫 경력 프로젝트’ 4650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두 사업은 대학 진학 단계에서 지역 대학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취업 전 실무경험을 쌓기 어려운 대학생에게 첫 경력을 제공한다.

정부는 기존 국가장학금 체계에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과 지방 사립대 지역인재장학금을 묶은 ‘지역 균형 발전 장학금’을 신설한다. 2027년 예산안에는 총 3280억원이 편성됐다.

가장 큰 변화는 지방 국립대 등록금 지원이다. 2027학년도 지방 국립대 30개교 신입생부터 국가장학금을 신청하면 학자금 지원구간에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의대·치의대·약대·수의대는 제외된다.

첫해에는 1학년이 대상이며 2028년 1~2학년, 2029년 1~3학년으로 넓힌 뒤 2030년에는 1~4학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에는 기존 국가장학금과 같은 성적·수혜 횟수 기준이 적용된다. 계속 지원을 받으려면 원칙적으로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B학점 이상을 받아야 하며, 4년제 대학 기준 수혜 횟수는 8회다.

다만 등록금 전액 지원 이후 자퇴 등으로 중도 이탈하면 국가장학금Ⅰ유형 지원단가를 넘어 추가로 받은 지원금은 반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 이수한 학기의 추가지원금은 전액 반환하고, 해당 학기는 중도 이탈 시점에 따른 현행 반환 기준을 적용한다.

지방 사립대 학생을 위한 지역인재장학금도 바뀐다.

신규 선발 인원은 현재 약 4300명에서 1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고, 2027년 예산은 1150억원이 편성됐다. 수도권 고교 출신 학생도 지역 사립대에 진학하면 지원받을 수 있도록 고교 출신지역 제한도 없앤다.

지원기간은 학자금 지원구간에 따라 달라진다. 6구간 이하는 전체 학기, 7~9구간은 2년 동안 지원하며 최대 800만원 범위에서 등록금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사업 추진 배경으로 들었다. 지역 대학을 선택하는 학생에 대한 지원을 늘려 지역으로 인재를 끌어들이고, 졸업 이후에도 해당 지역에서 취업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대학생 첫 경력 프로젝트’가 새로 시작된다.

대학과 전문대 학생 약 6만명이 기업·기관에서 5개월 내외의 현장실습에 참여하며, 현장에서 쌓은 직무경험은 학점으로 인정된다. 사업에는 2027년 정부 예산안 기준 4650억원이 편성됐다.

참여 학생에게는 월 230만원 수준의 실습지원비가 지급된다. 정부와 참여기업이 각각 월 115만원씩 절반을 부담한다.

여기에 교통·숙박 등 현장실습에 필요한 비용으로 학생에게 월 1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기업·기관에는 학생 한 명당 월 10만원의 현장멘토링 비용을 지급하고, 대학에도 학생 한 명당 약 9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대학은 이를 학생 선발·매칭과 사전교육, 상담·모니터링, 안전관리 등에 사용한다.

이번 사업에는 기업이 경력자를 선호하지만 취업하지 못한 청년은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는 이른바 ‘경력의 역설’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3.5%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구직·실업·‘쉬었음’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20~30대 미취업 인구는 171만명으로 제시됐다.

교육부는 학생에게는 첫 직무경험과 취업 경쟁력을, 기업에는 현장실습 과정에서 인재의 역량과 적합성을 미리 확인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역시 학점과 직무경험, 첫 경력을 연결하는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두 사업은 2027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으로, 국회 예산안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사업 규모가 확정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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