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왜 이렇게 어려웠나”…1등급 3.11% ‘역대 최저’, 교육부 개선 방안 마련

마성배 기자 / 2026-02-11 13:19:17
교사 출제위원 50%로 확대·난이도 점검 통합…AI 출제 지원 체계 도입
2030년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 추진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교육부(장관 최교진)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출제 체계 전반을 손보는 개선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3.1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2025년 12월 10일부터 23일까지 출제·검토 전 과정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영어 1~3등급 비율과 평균 점수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 영어 영역은 출제 과정에서 총 19문항이 교체되며 난이도 점검 등 후속 절차에 연쇄적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어는 1문항, 수학은 4문항이 교체됐다. 특히 검토위원의 의견이 출제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출제위원 구성부터 난이도 점검, 중장기 출제 기반까지 전면 개편에 나선다.

먼저 출제위원 구성에서 교사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전체 영역 평균 교사 비중은 45%지만, 영어 영역은 33%에 그쳐 수험생의 실제 학업 수준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영어 등 절대평가 영역은 교사 출제위원 비율을 50% 수준으로 높여 현장성을 강화한다. 다만 제2외국어 영역은 인력풀 여건 등을 고려해 현행을 유지한다.

출제·검토위원 선발 방식도 보완한다. 현재는 수능 통합 인력은행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위촉하고 있으나, 전문성에 대한 심층 검증이 부족했다는 판단이다. 앞으로는 무작위 추출은 유지하되, 수능·모의평가·학력평가 출제 이력과 교과서·EBS 교재 집필 경력 등을 면밀히 확인해 전문성을 검증한다. 시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 명단도 인력풀에 포함해 양질의 위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난이도 점검 절차도 개선한다. ‘영역별 문항 점검위원회’를 통합·신설해 출제 오류뿐 아니라 난이도를 세밀하게 점검하도록 하고, 기존 ‘수능 출제점검위원회’에도 난이도 점검 기능을 추가해 현장 교사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출제 환경을 구축한다. 현재 수능이 민간 숙박시설을 임대해 출제되는 구조는 보안과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30년 설립을 목표로 ‘교육평가·출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2026년 2분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출제 지원 체계도 도입한다. 2026년 3월까지 정보화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AI 활용 영어 지문 생성 시스템’을 개발해 2028학년도 모의평가에서 시범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AI를 활용한 난이도 예측과 유사 문항 검토까지 확대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안정적인 수능 출제는 신뢰받는 대입 환경 조성의 핵심”이라며 “예측 가능하고 신뢰받는 수능 체제를 통해 공교육 안에서 노력한 학생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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