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거리 줄이고 학교 선택 넓힌다”…서울 중·고교 남녀공학 전환 추진

서광석 기자 / 2026-04-08 12:14:54
2027~2028학년도 통합 신청 도입…사립 단성학교 구조 개선
학교당 최대 3억 지원…생활지도·시설 개선까지 포함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김천홍)이 학령인구 감소와 고교학점제 도입에 발맞춰 단성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대폭 확대한다. 교육청은 1년 단위였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2년 치 계획을 미리 수립하는 '2개년 통합 신청 체계'를 도입하고, 전환 학교에 최대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7일 서울시교육청은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 중 32.6%인 231개교가 여전히 남학교나 여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사립학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특정 성별의 원거리 통학 문제와 성비 불균형에 따른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2026학년도 기준 서울의 남녀공학 비율은 67.4% 수준이지만, 사립학교만 떼어놓고 보면 사정이 다르다. 단성 중학교 86개교 중 89.5%(77교), 단성 고등학교 145개교 중 85.6%(125교)가 사립이다.

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2개년 통합 신청 체계’를 가동한다. 학교는 2027~2028학년도 중 원하는 시기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교육청은 올해 2년 치 대상교를 미리 선정해 예산 편성 등 행정 절차를 병행한다. 이를 통해 2028학년도 전환 학교는 1년 이상의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고 시설 공사와 교직원 연수를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에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파격적인 행·재정적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남녀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화장실 등 필수 시설 개선 사업비를 학교 여건에 맞춰 전액 지원한다.

운영 측면에서도 1개교당 매년 8,000만 원씩 3년간 총 2억 4,000만 원의 학교 운영비를 지원해 성별 교육격차 해소를 돕는다. 또한 전환 초기 생활지도와 상담 인력 운용을 위해 매년 2,000만 원씩 3년간 총 6,000만 원의 인건비를 별도로 지급한다. 시설비를 제외하고도 학교당 총 3억 원 규모의 재정이 투입되는 셈이다.

2027~2028학년도 전환 신청은 오는 5월 말까지 진행된다.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신청서를 제출하면, 교육청이 학생 배치 계획과 전환 적정성을 검토해 오는 7월 중 최종 전환 학교를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거주지 인근 진학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충분한 사전 준비 기간과 체계적인 예산 지원을 통해 남녀공학 전환 학교가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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