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예방·해양오염 방지 등…경험 살린 사회공헌 확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퇴직공무원들이 그동안의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는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퇴직공무원의 전문성과 경험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2025년 퇴직공무원 사회공헌(Know-how+) 사업’ 신규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공모 접수는 내년 1월 8일까지 진행되며, 퇴직공무원이 국민 안전과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은 공직 생활에서 쌓은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국민 안전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실제 사례로, 소방공무원 출신의 ‘경로(실버)세대 안전 지킴이’가 화재 위험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 가구를 찾아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 사용법 교육 등을 실시해 화재를 예방했다. 경기도 소방청이 추진한 이 사업은 연간 3,050명의 어르신 가구의 안전을 책임지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퇴직 해양경찰관들은 ‘영세선박 해양오염 예방 컨설팅’에 참여해 해양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이들은 해양 종사자들에게 선박 안전관리와 폐유 처리법을 안내하며 해양오염 위반 건수를 24.6% 감소시키는 성과를 냈다.
충북경찰청에서는 퇴직 경찰관들로 구성된 ‘금융범죄예방관’이 활동하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아냈다. 이들은 지역 농협 등 2·3금융권을 순찰하며 범죄 예방에 앞장서 6,000만 원 이상의 피해를 예방했다.
2025년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은 국민 안전, 사회통합·행정혁신, 경제 활성화 등 3대 분야에 중점을 둔다. 특히 악성 민원 대응, 취약계층 돌봄 등 사회적 수요가 높은 사업을 적극 발굴해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사회적 기업 등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퇴직공무원 사회공헌 사업 업무지원체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공모에 접수된 사업은 분야별 심사위원회의 평가와 퇴직공무원사회공헌정책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5년 2월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은 공개 모집을 통해 퇴직공무원을 선발하며, 참가자는 인사혁신처와 해당 기관의 사전교육을 이수한 후 2025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은 “퇴직공무원들이 공직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국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맞춘 사업을 발굴해 더욱 체감도 높은 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은 화재 예방, 금융범죄 차단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의 경험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