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업무, AI가 바꾼다"…인사혁신처, '인공지능 업무 활용 안내서' 배포

마성배 기자 / 2025-03-20 12:07:51
부동산 심사 3개월→3일, 회의록 작성 5시간→1시간…공직사회 AI 혁신 본격화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공직사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공무원들이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인공지능 업무 활용 안내서(가이드)’를 발간·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공무원들이 생성형 AI를 실무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자료 요약 ▲자기주도학습 ▲문장교정 ▲보도자료 작성 ▲데이터분석 ▲정책 아이디어 발굴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담았다. 특히 비전문가인 공무원들도 쉽게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 업무 사례를 기반으로 지시문(프롬프트) 작성 방법을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표적인 업무 혁신 사례로 부동산 재산 심사가 있다.

재산심사를 담당하는 ㄱ 주무관은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택지개발지 정보(주소, 공고일시, 위·경도 좌표 등)를 자동 수집하고, 지도(Map) 및 좌표를 기반으로 부동산 취득 자료를 검증하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34개월이 걸리던 부동산 취득 심사 대상자 선정 업무를 단 23일 만에 완료할 수 있게 됐다.

재해보상 심사를 담당하는 ㄴ 사무관은 인사처의 AI 업무체계 전담팀이 개발한 음성회의록 자동 요약 및 심사 결정문 초안 작성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회의 내용을 직접 정리하고 결정문을 작성하는 데 4~5시간이 걸렸으나, AI 도입 이후 1시간 이내로 단축되면서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번 안내서는 인사처 내 ‘인공지능 업무지원 체계 구축 특별전담팀(TF)’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전담팀은 AI를 활용한 공공업무 혁신 방안을 연구하며, 자료 검증, 인사 규정 자동 검색, 질의응답(Q&A) 데이터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혁신 전략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부처 협업 인공지능 확산 과제’ 공모에서 최종 선정되었으며, 앞으로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은 “AI를 행정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공직사회 변화를 앞당기기 위해 업무 효율화 방법과 AI 안내서를 더욱 확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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