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1천만 원 피해 막았다...경찰 감사장 수여

마성배 기자 / 2025-08-22 11:56:53
서울동작우체국 이석호 집배원, 수상한 통화 포착 후 112 신고
▲이석호 서울동작우체국 집배원(오른쪽)이 19일 보이스피싱 범죄예방 기여 공로로 하영일 서울남성지구대장에게 감사장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서울지방우정청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이 노인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서울동작우체국 소속 이석호 집배원은 지난 6월 12일 배달 도중 공동주택 현관에서 전화를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고령의 A씨를 발견했다. 그는 통화를 마친 뒤에도 눈치를 살피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등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듯한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이 집배원은 A씨에게 직접 다가가 주의를 당부했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은 기색을 보이자 인상착의와 주거지를 확인한 뒤 “노인이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것 같다”며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우편함에 숨겨둔 현금 1,000만 원을 찾아내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이 집배원의 신속한 대처와 시민 보호 공로를 인정해 지난 19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집배원은 “불안한 통화 내용을 들으며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고, 시민을 지킬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남숙 서울동작우체국장은 “직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가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냈다”며 “앞으로도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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