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교사 대상 운영 지침 교육…현장 자율성은 유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수업 외 과제 제출로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져온 수행평가가 2025학년도 2학기부터 대폭 달라진다.
교육부는 모든 수행평가를 수업시간 안에서 실시하도록 기준을 강화하고, ‘과제형’이나 ‘암기 위주’ 평가 관행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교육부는 1일, 수행평가의 도입 취지를 살리면서도 학생과 교사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수행평가는 지필시험으로는 측정하기 어려운 창의력·문제 해결력·태도 등을 평가하기 위해 1999년 도입됐지만, 최근에는 반복적이고 형식적인 과제 제출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본래 목적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조치는 현장의 불만을 반영한 첫 대책으로, 두 가지 주요 개선 방향이 제시됐다. 첫째,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 내 실시’ 원칙을 철저히 적용한다. 앞으로는 방과 후 또는 가정에서 준비해 제출하는 형태의 과제형 수행평가나 과도한 암기 요구형 평가를 원칙적으로 배제한다. 각 학교는 자체 점검표를 활용해 평가계획을 자율적으로 진단·개선하고, 시도교육청은 학기 시작 전 학교별 평가계획을 사전 점검하게 된다.
둘째, 수행평가에 대한 교사 대상 연수를 7~8월 중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며, 학교 관리자와 평가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평가 운영의 기본 원칙, 제도 취지, 유의 사항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교 현장의 평가 전문성을 높이고, 부적절한 평가 운영 사례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추후 관련 지침도 개정할 계획이다. 다만 현장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불필요한 경쟁과 부담을 줄이고, 평가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방향성은 유지된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수행평가는 학생의 사고력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의 핵심 과정”이라며 “학교가 평가의 본래 목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과 꾸준히 소통하며 제도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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