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우수검사·하위검사 발표...검찰 신뢰 회복 나선다

마성배 기자 / 2025-01-16 11:18:17
전국 8,764건 사례 평가, 수사·공판 우수검사 20명 발표
수사·공판 분야에서 우수사례 발굴, 부적절한 사례 개선 모색

 

▲ 2024년 검사평가 결과서 사진(김추 대한변호사협회 기획이사) 대한변호사협회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2024년 검사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수사와 공판 분야에서 각 10명의 우수검사를 선정했다. 이번 평가는 검찰 활동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변호사와 검찰 간의 협력 강화를 위해 매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올해에는 총 8,764건의 사례를 토대로 진행됐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변호사 1,786명이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는 각 사건에서 검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특히, 평가 건수는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대한변협의 검사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전체 평균 점수는 84.56점으로, 상위 10%의 점수를 받은 검사들이 우수검사로 최종 선정됐다.

수사검사와 공판검사 각각 10명의 우수검사를 선정했다. 상위 10% 이내의 점수를 받은 검사들 중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점수의 신뢰성을 검증해 최종 선정이 이루어졌다. 또한, 부적절한 사례에 해당하거나 중복 평가 사례는 제외하는 등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사 분야에서는 피해자와 피의자의 균형 잡힌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한 검사 ㄱ씨가 우수검사로 선정되었다. ㄱ씨는 성범죄 사건에서 세밀한 증거 수집과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며 신속하게 수사를 종결, 피해자의 불안을 덜어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판 분야에서는 검사 ㄴ씨가 재판 과정에서 명확한 법리 해석과 치밀한 공소 유지를 통해 복잡한 경제범죄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점이 인정되었다.

특히, 검사 ㄷ씨는 아동학대 사건에서 피해 아동의 진술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심리전문가와 협력하여 피해자의 권리를 지킨 점에서 모범 사례로 꼽혔다.

반면, 우수검사 외에도 평가 결과가 낮은 하위 검사들에 대한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검찰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과 윤리적 기준 강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평가 과정에서 수집된 긍정적 사례와 부적절한 사례는 정리된 사례집으로 발간되어 검찰청 및 유관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개선이 필요한 사례로, 검사 ㄹ씨는 강력범죄 사건에서 증거 분석이 미흡하여 사건이 장기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변호사들은 "초기 증거 확보의 부실이 사건 해결의 장애물이 되었다"고 지적하며, 수사의 체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검사 ㅁ씨가 공판 과정에서 변호인과의 소통 부족으로 인해 피의자의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특히, 사소한 절차적 오류로 인해 증거가 기각되는 등 공판 전략에서의 허점이 드러난 사례로 꼽혔다.

대한변협은 이번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검사들의 사례와 함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정리한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검찰청 및 관련 기관에 배포되어 검찰 활동의 투명성과 윤리적 기준 강화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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