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총 한 자루가 뒤흔든 평범한 삶…연극 '나는 아니다' 11월 4일 개막

마성배 기자 / 2026-10-27 11:09:35
15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서 공연…'궁정동 사건' 모티브로 권력과 개인의 관계 풍자
김이율 작·장용석 각색·연출…블랙코미디로 사회적 부조리와 개인의 희생 조명
평일 오후 7시 30분·주말 낮 공연…전석 4만원, 만 14세 이상 관람
▲연극 나는 아니다 공연 포스터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장난감인 줄 알고 주운 총 한 자루가 평범한 시민의 삶을 무너뜨린다. 국가와 공무원을 의심 없이 믿었던 한 남자가 권력의 이해관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블랙코미디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나는 아니다'가 오는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궁정동 사건'을 모티브로 국가 권력과 개인의 관계를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권력을 가진 집단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힘없는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과정을 웃음과 비극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주인공 마창석은 지나칠 정도로 순진하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인물이다. 국가와 공무원, 동료를 믿고 살아가지만 주변 인물들은 그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괴롭힌다.

극은 마창석의 순박한 태도와 주변 인물들의 부조리한 행동을 대비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처음에는 우스꽝스럽게 보였던 상황이 점차 절박한 선택으로 이어지면서 권력 앞에 놓인 개인의 무력함을 드러낸다.

이번 공연은 과거의 정치적 사건을 직접 재현하기보다 은유와 풍자를 통해 당시 사회의 모순을 보여주는 데 무게를 뒀다. 관객들이 웃음 뒤에 남는 씁쓸함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적 문제까지 돌아보도록 구성했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장용석은 "슬프고 아팠던 부조리한 그 시대의 초상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물들이 초반의 무목적한 태도에서 후반부 절박한 선택의 상황으로 몰려가는 과정을 통해 당시 이데올로기의 허황함과 사회적 부조리를 직관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작은 김이율이 집필했으며, 전형숙이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했다. 작업그룹 동고동락과 극단 처용이 공동 제작하고 바람엔터테인먼트가 기획을 맡았다.

출연진에는 이웅호, 노진원, 손흥민, 박태준, 김루시아, 김대흥, 박진수, 김영민, 차혜선, 원인재, 이정수, 손우경, 김수원, 김찬형, 이예희, 심현이, 박지영, 고종민 등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무대 제작에는 조연출 구본현, 조명감독 이재진, 무대감독 서견정, 음악감독 두 번째별, 무대디자인 박광복 등이 참여한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며 월요일에도 열린다. 토요일은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은 오후 3시에 공연한다.

관람 연령은 만 14세 이상이며, 11월 3일까지 예매하면 50% 할인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NOL티켓에서 가능하며, 공연 관련 문의는 기획사 바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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