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근로자 36만 명 증가, 자영업자는 전반적으로 감소
제조·건설업 취업자 감소 지속…보건·전문기술·금융업은 성장
전체 실업률·구직단념자·비경제활동인구 모두 전년보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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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년 5월, 우리나라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세대 간 고용 불균형과 산업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는 2,916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4만 5천 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3.8%로 0.3%포인트 상승했고, OECD 국제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5%로 0.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청년층(15~29세)의 고용은 악화됐다. 해당 연령대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5만 명 줄었고, 고용률도 46.2%로 0.7%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체적으로 2.8%로 0.2%포인트 하락했으며, 청년층 실업률도 6.6%로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이는 구직 포기 등 노동시장 이탈 요인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취업자가 37만 명 증가하며 고용률이 0.9%포인트 상승해 48.3%를 기록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도 20만 명이 넘는 취업자가 새로 유입되며 고령층 노동시장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종사 형태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36만 2천 명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는 5만 9천 명 줄어 전체적인 일자리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대부분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 1천 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 2천 명 감소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 1천 명이나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 3천 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 7천 명), 금융 및 보험업(+7만 2천 명) 등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13만 5천 명), 건설업(-10만 6천 명), 제조업(-6만 7천 명)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직업별로도 변화가 뚜렷했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수는 37만 4천 명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판매종사자와 사무직도 각각 4만 9천 명, 3만 6천 명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11만 1천 명), 단순노무종사자(-8만 3천 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직(-1만 5천 명)에서는 감소세가 확인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8시간으로 전년보다 3.4시간 늘었으며, 제조업은 42.2시간으로 5.3시간 증가, 건설업은 39.2시간으로 3.2시간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40.7시간으로 1.7시간 늘어 전 산업 전반에서 근무시간이 길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2만 2천 명으로 전년보다 2만 2천 명 감소했으며, 특히 육아(-3만 9천 명)와 연로(-5만 6천 명)를 사유로 한 활동 인구가 크게 줄었다. 반면 '쉬었음' 인구는 5만 6천 명 증가해 고용을 포기한 고령층의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구직단념자는 34만 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9천 명 줄며 감소세를 유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7.8%로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남성은 73.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여성은 30~40대에서 고용률이 각각 2.7%포인트, 1.9%포인트 상승하며 전통적인 경력단절 구간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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