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1차 화학, "내 수준 모르고 공부하면 독" 수험생 유형별 맞춤 전략 필수...무작정 문제풀이는 역효과

마성배 기자 / 2025-10-10 10:58:37

 

 

 

 

 

 

변리사 1차 시험에서 화학 과목 때문에 고전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화학 기초가 약한 수험생이 무작정 문제 양만 늘리다 오히려 성적이 하락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학 공부 시간만 늘려도 점수 오르지 않는 이유


"화학이 발목을 잡고 있어요. 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점수가 오르지 않고, 화학 공부에만 시간을 쏟다 보니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졌어요." 변리사 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씨(29)의 하소연이다. 비이공계 출신인 김씨는 화학 과목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루 공부시간의 절반 이상을 화학에 투입했지만, 오히려 전체적인 학습 효율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같은 고민은 변리사 수험생들 사이에서 매우 흔하다. 특히 화학 기초가 부족한 수험생들이 '많이 풀면 늘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문제 양만 늘리다 오히려 학습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화학 실력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법 필요성 대두


변리사시험 전문가들은 수험생의 기초 실력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변리사스쿨 김선민 교수는 최근 발표한 '2026년도 화학 학습 전략 가이드'에서 수험생을 '공격형'과 '방어형'으로 구분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공격형은 화학과 출신이거나 고등학교에서 화학 1,2에서 1등급을 받은 경우, 또는 전년도 변리사 화학에서 7개 이상을 득점한 수험생을 말한다. 반면 방어형은 비화학과 출신에 고등학교 때도 화학을 선택하지 않았거나, 전년도 6개 이하를 득점한 수험생이다.


김선민 교수는 "방어형 수험생이 공격형과 동일한 학습량을 소화하려 하면 화학 공부에 과도한 시간을 투입하게 되고, 결국 다른 과목 공부 시간을 빼앗겨 전체적인 성적 하락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진입시기와 수험환경까지 고려한 세분화 화학 학습전략


단순히 실력별 구분에 그치지 않고, 3월 진입자와 하반기 진입자, 전업 수험생과 직장인 수험생까지 고려한 세분화된 학습 로드맵도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하반기에 진입한 직장인 중 화학이 방어형인 수험생의 경우 가장 압축된 학습 전략을 적용받는다. 기출문제도 10개년 전체가 아닌 최근 5개년에만 집중하고, 10월 최종정리강의는 아예 수강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이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현실적 접근이다. 김선민 교수는 "늦은 시작과 시간적 제약이 있는 수험생은 욕심내지 말고 꼭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험생 맞춤형 지원으로 효율성을 높인다


단순한 강의 제공을 넘어서, 'SM 화학 스터디'와 같은 맞춤형 지원 시스템도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수험생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제공하고, 공부시간 관리까지 도와주는 종합적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다.


특히 방어형 수험생들에게는 '이해암기형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문제를 별도로 분류해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화학이 약한 수험생들이 불필요한 고난도 문제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돕는 현실적 배려다.


변리사스쿨 관계자는 "매년 화학 때문에 고생하는 수험생들을 상담하면서 가장 큰 문제가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무작정 공부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수험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략이야말로 효율적으로 학습하여 합격까지 가까워지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변리사 1차 화학은 더 이상 '많이 풀면 되는' 과목이 아니다. 자신의 기초 실력과 수험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화학이 발목을 잡아 다른 과목까지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현실적이고 균형잡힌 학습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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