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근로계약서 위법 여부까지 잡아낸다…청년 20개팀 ‘아이디어 승부’

마성배 기자 / 2026-09-02 13:30:14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생 참여 해커톤 본선…9월 2일부터 AI 서비스 개발 경쟁
저시력자 밤길 안내·근로계약서 AI 진단·딥페이크 금융사기 차단 등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생성형 AI·LLM·데이터 분석 활용…기술 완성도·창의성·실제 활용 가능성 평가

 




 

근로계약서를 AI가 분석해 위법 소지가 있는지 알려주고, 딥페이크 영상과 위조 음성을 동시에 탐지해 금융사기를 막는다. 밤길을 걷는 저시력자에게는 주변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직업훈련을 받은 청년들이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활용해 생활과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2일부터 ‘제8회 K-디지털 트레이닝(KDT) 해커톤’ 본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이 참가해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 형태로 구현하며 경쟁한다.

본선 참가자는 모두 고용노동부 직업훈련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생이다. KDT는 기업의 실제 인력 수요를 반영한 프로젝트형 훈련을 통해 AI와 로봇,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실무 역량을 교육하는 사업이다.

올해 본선에서는 생성형 AI와 LLM, 데이터 분석 등 최근 산업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진 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들이 경쟁한다.

‘Beyond Facade’ 팀은 사회초년생이 근로계약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근로계약서 AI 진단 서비스’를 개발한다. 관련 법령과 공공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된 근로계약서가 법에 맞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첫 취업 과정에서 노동관계법을 잘 알지 못해 불리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AI로 줄이겠다는 아이디어다.

금융사기 예방에도 AI가 활용된다. ‘듀얼렌즈(DualLens)’ 팀의 ‘듀얼가드(DualGuard)’는 통화 내용의 화법을 AI로 분석하는 동시에 딥페이크 영상과 위조 음성을 탐지한다. 보이스피싱과 화상통화 사기를 두 단계로 걸러내는 서비스다.

‘밤마실’ 팀은 야맹증 등으로 야간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저시력자를 위한 AI 시각보조 서비스를 제안했다. 이용자가 이동할 때 주변 환경과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려줘 보다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 사례는 AI 활용 영역이 단순한 정보 검색이나 콘텐츠 생성에서 근로계약, 금융사기 예방, 이동 안전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문제 해결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참가자들에게도 훈련과정에서 배운 기술을 실제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해보는 실전 경험이 된다.

참가팀들은 전문가 멘토링과 집중 개발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뒤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결과물을 공개한다. 심사는 기술 완성도와 창의성, 실제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우수팀에는 국무총리상과 고용노동부 장관상 등이 수여된다.

행사 주제는 ‘AI와 함께,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다’다. 지정과제는 ‘AI 전환시대,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디지털 서비스 개발’, 자유과제는 ‘첨단·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로 구성됐다. 시상식은 9월 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들이 AI 기술을 직접 활용해 우리 사회와 산업이 마주한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그간 갈고닦은 역량을 펼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비수도권 청년들도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양질의 AI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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