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전 CMO·넷플릭스 등 글로벌 전문가 참여…AI·팬덤·브랜드 성장 논의
올해 첫 국가 특집은 필리핀…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광고 캠페인 흐름 조명

인공지능(AI)이 광고 제작과 마케팅 방식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인간의 창의성과 기술이 만난 광고산업의 미래를 살펴보는 국제행사가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광고·마케팅 전문가들이 사흘간 AI의 윤리부터 팬덤, 브랜드 성장, 글로벌 마케팅 전략까지 광고산업의 변화를 짚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광역시,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조직위원회와 함께 26일부터 28일까지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6)’를 개최한다. 올해 19회째인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다.
올해 주제는 ‘앰플리파이(AMPLIFY), 가능성을 증폭하라’다. 광고 아이디어가 AI를 비롯한 기술과 결합하면서 제작 방식뿐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방식까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다룬다. 광고제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AI가 광고산업에 가져온 변화와 미래를 주요 의제로 다루고 있다.
행사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콘퍼런스와 전시·사업 상담을 진행한다. 27일에는 교류회,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시상식과 폐막 만찬이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광고·마케팅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특별상을 수여한다. ‘국제명예상’은 마스터카드의 전 최고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라자 라자만나르가 받는다. 광고영상 3,500여 편을 제작한 임지영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 회장에게는 공로상이 수여된다.
본선 진출작은 지난 2월 초부터 약 4개월간 접수한 작품을 대상으로 83개국 심사위원 313명이 온라인 심사해 가렸다. 이후 28개국 43명으로 꾸려진 본선 심사위원단이 세 차례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 선정된 ‘올해의 그랑프리’ 2편을 비롯한 주요 수상작은 28일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사흘간 이어지는 콘퍼런스는 약 40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AI와 인간의 창의성을 비롯해 팬덤 문화와 브랜드 성장 등 광고·마케팅 산업의 주요 변화를 다룬다.
27일 기조연설에서는 라자 라자만나르가 ‘퀀텀 마케팅’을 주제로 기술 환경 변화에 따른 마케팅 재설계 전략을 제시한다. 타라 맥켄티 AKQA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인간의 상상력과 기술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창의성의 가능성을 다룬다. 퍼블리시스 런던의 노엘 번팅,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파트너십 크리에이티브 총괄 딥 차브리아 등도 연사로 참여한다.
세부 프로그램에서는 ‘AI는 과연 윤리적일 수 있을까?’, ‘AI 시대, 인간의 창의성이 필요한 이유’, ‘AI가 만든 동영상 홍수, 브랜드는 어떤 콘텐츠와 AI를 신뢰할 것인가’ 등 AI가 광고 현장에 던진 구체적인 문제들도 다룬다.
올해 처음 도입한 ‘국가 특집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년 한 국가를 선정해 해당 국가의 광고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주빈국은 필리핀이다.
필리핀 전문매체 ‘애드보 매거진(adobo Magazine)’과 함께 ‘필리핀 특별전(Galing Pilipinas)’을 열어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필리핀 광고 캠페인의 변화를 소개한다. 문화에 기반한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별도 콘퍼런스도 진행한다.
차세대 광고인을 위한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 국내외 경력 5년 이하 광고인을 대상으로 한 ‘뉴스타즈’에는 9개국 63명, 대학생 대상 ‘영스타즈’에는 10개국 93명이 참가해 30시간 동안 아이디어 경쟁을 벌인다.
본행사가 끝난 뒤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도모헌에서 국내외 주요 광고 캠페인을 전시하고 현직 전문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팝업’을 무료로 운영한다.
문체부는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과 매체 다변화에 대응해 국내 광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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