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레전드 켄 그리피 Jr, 욱일기 문양 옷 착용에 논란

마성배 기자 / 2025-11-03 10:49:19
서경덕 교수 “전범 상징물 인식 부족… 역사적 배경 알려야”
▲사진 : MLB '레전드' 켄 그리피 주니어가 자신의 SNS에 올린 욱일기 머리띠와 티셔츠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메이저리그(MLB) 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가 자신의 SNS에 욱일기 문양이 선명하게 드러난 머리띠와 티셔츠를 착용한 사진을 올렸다가 한국 누리꾼의 항의를 받고 게시글을 삭제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일 “주말 동안 여러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뒤 즉시 그리피 주니어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욱일기의 역사적 문제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메시지에서 “욱일기는 일본군이 태평양전쟁을 포함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서 사용한 전범 상징물이며,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표식”이라며 “당신을 응원하는 많은 아시아 팬들에게 전쟁의 상처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부적절한 게시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속히 게시글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이 같은 항의 이후 현재 삭제된 상태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90년대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이며, 시애틀 매리너스 최초 영구 결번 선수로도 유명하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욱일기 사용이 반복되는 이유는 역사적 배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비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 전달로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아델, 마룬5 등이 항의 후 관련 이미지를 시정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명인들의 잘못된 욱일기 사용을 바로잡는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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