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진로체험·학생 만족도 회복…운영 기반도 안정화
취업 희망 2배 늘고 창업도 증가…학생 진로 선택 다양해져
지난 10년간 학교 진로교육은 예산과 조직 등 운영 기반을 안정적으로 갖춘 가운데 학생들의 진로체험 참여와 만족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과 졸업 후 진로도 대학 진학 중심에서 취업과 창업 등 다양한 선택지로 확대되는 변화가 확인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0호를 통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축적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교 1,200개 학교와 학생·학부모·교원 등 37,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승인통계다.
분석 결과 학교 진로교육은 운영 기반부터 학생들의 진로 인식까지 전반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진로교육 운영 기반은 크게 강화됐다. 초등학교의 진로교육 예산 편성률은 2015년 73.3%에서 2025년 88.1%로 높아졌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98.4%, 96.0%를 기록하며 지난 10년간 9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진로교육 운영계획 수립률도 초등학교 86.5%, 중학교 96.5%, 고등학교 97.0%로 대부분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정규 교육활동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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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0호 발간: 진로교육 현황조사 10년, 무엇이 달라졌나(출처: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진로활동은 10년 연속 '진로체험'이었다. 2025년 조사에서 향후 참여를 희망하는 활동으로 진로체험을 선택한 비율은 초등학생 83.7%, 중학생 87.4%, 고등학생 88.1%로 모든 학교급에서 가장 높았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진로체험을 원하는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실제 참여율도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됐다. 2025년 진로체험 참여율은 중학생 82.7%, 고등학생 76.0%를 기록했다. 특히 중학생의 직업실무체험형 참여율은 2015년 28.7%에서 2025년 46.3%로 크게 늘었고, 현장직업체험형도 같은 기간 37.0%에서 41.9%로 증가했다. 고등학생의 직업실무체험형 참여율 역시 32.2%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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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진로체험지원센터 구축, 코로나19 이후 학교와 지역사회의 체험 프로그램 확대가 참여율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5월 개정된 진로교육법으로 시·군·구 진로체험지원센터의 설치·운영 근거가 마련되면서 앞으로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학생들이 체감하는 진로교육 만족도도 상승세를 보였다. 초등학생 만족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4점 이상을 유지했고, 고등학생은 2023년 3.54점에서 2025년 3.75점으로 높아져 코로나19 이전 최고 수준인 2019년(3.80점)에 근접했다. 중학생 역시 2021년 3.59점에서 2025년 3.73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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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
희망직업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초등학생이 2015년 91.3%에서 올해 78.1%, 중학생은 73.0%에서 59.9%, 고등학생은 81.7%에서 71.3%로 모두 감소했다. 교육부는 이를 진로에 대한 관심 감소가 아니라 특정 직업을 조기에 결정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진로교육이 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은 2015년 1위였던 '교사' 대신 '운동선수'가 2020년과 2025년 모두 1위를 차지했고, 2025년에는 '크리에이터'가 3위에 올라 디지털 환경 변화를 반영했다. 중학생은 '교사'가 10년 연속 1위를 유지했으며 운동선수가 2위에 올랐다. 고등학생은 교사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간호사와 생명과학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생명과학자는 지난해 7위에서 2025년 3위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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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2023년 77.3%에서 지난해 66.5%, 2025년 64.9%로 최근 2년 사이 크게 낮아졌다. 반면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2023년 7.0%에서 2025년 15.6%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창업 희망 비율도 2015년 1.0%에서 2025년 3.3%로 증가했다. 취업과 창업을 합한 비율은 14.3%에서 18.9%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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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
고등학생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율은 2021년 19.9%에서 2025년 30.0%로 높아졌고, 창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교육 참여율은 43.5%를 기록했다. 대학 진학 중심이었던 진로지원이 취업과 창업까지 확대되면서 학생들도 자신의 적성과 목표에 맞는 다양한 진로를 실질적인 선택지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0년간 학교 진로교육이 운영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학생 중심의 진로탐색과 현장 체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학생들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현장 중심 진로체험을 확대하고, 진로를 구체화하지 못한 학생에게 맞춤형 상담과 다양한 탐색 기회를 제공해 학생 스스로 진로와 학업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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