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시니어·계약직이 대세”…2026 채용시장 판 바뀐다

마성배 기자 / 2026-01-13 10:41:59
제조·회계·테크 90% 이상 “연봉 오른다”…금융권 81% “1년 내 이직”
로버트 월터스, ‘2026 디지털 연봉조사서’ 결과 발표
▲2026 디지털 연봉 조사서 주요 결과(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올해 국내 채용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기술·시니어 인재’와 ‘계약·파견직’으로 압축됐다.

글로벌 인재 솔루션 기업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Robert Walters Korea)는 전 세계 30개국 채용 데이터를 분석한 ‘2026 연봉조사서(Salary Survey 2026)’를 통해 기술 중심 산업 성장과 함께 유연한 고용 형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를 통해 구직 활동을 했거나 진행 중인 산업별 재직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산업별 채용 동향과 함께 2026년 예상 연봉 범위를 제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배터리·AI·바이오헬스 등 기술 중심 산업이 국내 채용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제조업 종사자의 94%, 회계·금융 분야 종사자의 94%, 테크 분야 재직자의 90%가 올해 연봉 인상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산업별 인기 직무를 살펴보면 자동차 분야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반도체 분야 수석 회로설계 엔지니어와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고급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졌다. 이들 직무의 예상 연봉은 자동차·반도체 분야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최대 1억 2천만 원, 수석 회로설계 엔지니어는 최대 1억 3천만 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직 의향도 크게 늘었다. 금융·회계 분야 응답자의 81%가 12개월 이내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고, 테크(64%)와 제조업(63%)에서도 과반수가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력 개발’과 ‘연봉 인상’으로, 재무·회계 분야의 73%와 테크 분야의 61%는 경력 개발을 1순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인사(83%)와 제조업(66%) 종사자는 연봉 인상을 가장 중요한 이직 사유로 답했다.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계약·파견직 채용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직 채용 관련 기업 문의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직접 고용 후 파견직으로 전환하는 인원도 약 4.5배 증가했다. 육아·출산휴가 등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거나 단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계약·파견직을 활용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산업별 인기 직무 연봉 전망(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제공)

  


로버트 월터스는 정년 65세 연장 논의와 정부의 고용 안정화 정책 역시 향후 채용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내다봤다. 최준원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지사장은 “기술 중심 산업을 중심으로 기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시니어 인재 활용과 함께 계약·파견직, 프로젝트형 채용 등 유연한 고용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계약·파견직은 시니어와 경력 단절 전문 인재가 노동시장으로 복귀하는 실질적인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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