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현 변호사의 법률산책] 실증적 연구

피앤피뉴스 / 2024-11-19 10:34:57
실증적 연구

 

 

▲ 천주현 변호사
법무부 교정본부장이 박사논문을 발표했고, 경제지가 일부사항을 인용하며 제목까지 달아 보도했다.
구속수사가 늘었고, 교도소 수용자가 22년 만에 6만 명을 돌파했다는, 기사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정점을 찍고 줄다가, 올해 갑자기 수감자가 급증했다는 보도다.
단숨에 6만 명대로 치솟았다고 하였다.
이유로, 위 공무원의 박사논문을 인용하면서, '수사기관의 구속수사 선호, 법정구속률 상승, 제한적 가석방 시행'이 주요 원인이라고 하였다.

위 내용은 피상적이다.
외환위기 때만큼 경제가 어려워져서 경제사범이 증가했다거나, 좌절감으로 음주, 폭행 등 사범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함께 이루어졌어야 했다.
구속 수사해야 할 만큼 흉악범죄가 늘어났다는 범죄흉포화, 사회다변화에 따른 신종범죄 증가, 투자사기 등 대형 금융범죄 증가, 사이버범죄 증가와 비난가능성 증대 등, 범죄의 면면도 함께 분석이 이루어져야 맞았다.

위와 같은 것을 범죄유형화, 범죄사회학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빼고, 단순히 구속수사 선호, 법정구속률 상승이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
물론 논문이 검증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렸겠지만, 요인을 피상적 위 몇 사유에 국한해 연구하고 결론 내렸다면 문제 있는 연구결론이 된다.

범죄백서, 경찰백서, 검찰백서, 법무연감 등 자료를 동원하여서, 위 결론과 함께 결론지었으면 좋은 논문이 맞다.
그래서 실증적 연구는 어렵다.

형사변호사 | 업무상 경제범죄 (사기·횡령·배임) 수사변호·고소·고발 형사전문 | 대구변호사회 형사 교수 | 대한변호사협회 형사법 강사 | 대한변협 이사. 우수변호사. 표창 | 경북대 대구대 계명대 수성대 대구경찰청 대구북부경찰서 대구중부경찰서 형사법 강사 / 「수사와 변호」 저자 | 형사법 박사 | 사법고시 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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