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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에서 검색하면 '독도'(좌), 일본에서 검색하면 '다케시마'(우)로 나오는 인스타그램 지도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전 세계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이 자사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를 일본 명칭인 ‘다케시마(Takeshima)’로 표기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 내 인스타그램 지도에서는 ‘DOKDO’로 표기되고 있으나, 일본 지역에서는 동일 위치가 ‘TAKESHIMA(竹島)’로 나타난다. 이 같은 지역별 표기 이원화는 사실상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문제는 인스타그램만이 아니다. 국가별 언어 설정에 따라 ‘독도’라는 명칭이 아예 표시되지 않거나, ‘리앙크루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대표적인 다국적 IT 기업들의 지도 서비스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구글 지도 역시 한국에서는 ‘독도’, 일본에서는 ‘다케시마’, 타국에서는 ‘리앙크루 암초’로 표기하고 있다”며 “아이폰의 지도도 같은 방식으로 표기되어 이미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해 왔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날씨 서비스가 독도에서 일본 기상 정보를 제공한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항의를 통해 시정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인스타그램 지도 문제도 구글, 애플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플랫폼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지속적인 항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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