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활동 만족도, 초·중은 소폭 하락…고등학생은 상승
학교 관리자·진로교사 요구...“더 다양한 체험·학생 맞춤형 활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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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교육부·한국직업능력연구원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교육부(장관 최교진)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이 27일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와 연구원은 국가 및 시·도교육청의 진로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동일한 조사체계를 유지해 왔다.
올해 조사는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초·중·고 1,200개 학교의 학생·학부모·교원 총 37,408명이 참여했다. 조사 문항은 희망직업, 진로교육 환경, 진로 프로그램 경험, 교육 주체별 요구 등 총 28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조사 자료는 국가통계포털(KOSIS)과 진로정보망(www.career.go.kr)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조사에서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2,911명 중 16,145명(70.5%)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5,357명, 중등 5,110명, 고등 5,678명이 희망직업을 밝혔다.
희망직업 상위권은 전년과 큰 변화가 없었다.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의사, 크리에이터를 주요 희망직업으로 꼽았고, 중학생은 교사, 운동선수, 의사가 상위권에 올랐다. 고등학생의 경우 교사와 간호사가 꾸준히 선호 직업으로 나타난 가운데, 생명과학자·연구원 직업에 대한 선호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해 올해는 세 번째로 많은 학생이 희망하는 직업으로 자리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생명과학자·연구원’ 희망 비율이 전년 7위에서 올해 3위로 상승해 눈에 띄었다. 교사를 희망하는 중·고등학생 비율도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중 6.8%→7.5%, 고 6.9%→7.6%).
성별로도 차이가 존재했다. 교사는 초등 남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군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고, 간호사는 중·고등 여학생 희망직업 상위권에 꾸준히 포함됐다.

학교 진로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초등 4.05점(전년 4.08) ▲중등 3.73점(전년 3.74) ▲고등 3.75점(전년 3.67)으로 나타났다. 초·중학생은 약간 떨어진 반면, 고등학생 만족도는 오히려 상승했다.
활동 유형별로는 초·중학생은 진로체험, 고등학생은 진로동아리 활동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또한 진로체험을 더 하고 싶다는 비율은 ▲초 83.7% ▲중 87.4% ▲고 88.1%로 학교급을 가릴 것 없이 매우 높았다.
중·고교의 경우 거의 모든 학교(중 98.3%, 고 98.9%)가 진로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상담은 대면 중심이지만 필요에 따라 실시간 온라인 상담도 병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이후 진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는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6.5%였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올해 64.9%로 떨어진 반면, '취업 희망'은 증가(13.3%→15.6%)했고, ‘진로 미결정’ 비율도 소폭 줄었다(12.0%→11.2%). 중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진학 희망 비율은 91.1%였으며, 진로 미결정은 소폭 증가했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의 비중은 소폭 감소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이 점차 구체화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중학생의 경우 대부분이 고등학교 진학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은 여전히 진로 미결정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국가통계포털(KOSIS)과 진로정보망에 공개할 예정이며, 앞으로의 진로교육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도입,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확산 등을 언급하며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춰 진로교육이 한층 더 내실 있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급별 특성을 반영한 진로활동 강화와 교원 역량 확대에 힘써 초·중등 진로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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