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예방교육 대상 확대
삼성과 함께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사업 ‘푸른코끼리’ 실시
<사진=푸른코끼리 예방교육 활동사진>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최근 OTT 드라마에서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북 지역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관심과 지도를 당부하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새 학기를 맞이하여 교실을 습격한 학교폭력 드라마와 청소년의 모방행동은 학교폭력 문제가 우리 사회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동급생의 옷을 벗기고 추행하는 모습을 SNS 라이브 방송으로 유포하거나, 기프티콘 및 배달음식·공유형 자전거 대리 결제 등의 사이버 갈취, 계정을 도용한 사이버 사칭의 불법 게시물 유포,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등 사이버공간에서 발생하는 청소년의 학교폭력 문제는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된 방송통신위원회의 ‘2023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청소년의 40.8%가 사이버폭력(가해, 피해, 가·피해 모두 포함)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사이버폭력 가해 후 사안의 심각성이나 죄의식을 느끼는 동시에 놀이 또는 유희적 행위로 인식하는 경향이 17.2%로 전년(13.3%) 대비 3.9%p 상승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이에 반해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92.5%로 지난해(91.1%)보다 상승해 청소년의 사이버폭력 인식수준 개선을 위한 예방교육이 정부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청소년 14.2%가 젠더, 사회적 약자(장애, 이주민 등) 집단과의 갈등인 디지털 혐오 표현 경험이 함께 증가하면서 혐오를 정당화하는 군중심리로 인한 도덕적 문제의식, 피해자 공감 결여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온라인공간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혐오라는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 매뉴얼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근본적인 인간관계와 사회구조, 인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함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보통신서비스 기업의 사이버폭력 예방 활동 필요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무 부여를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대상과 이를 지원 가능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확대 등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이버폭력이라는 사회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사회단체 간 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청소년폭력예방 전문NGO 푸른나무재단은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인 삼성(삼성전자 5개 사, 바이오 2개 사)과 함께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푸른코끼리’라는 캐릭터를 활용한 스토리 기반으로 사이버정글 탐험 콘셉트의 예방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4월 15일을 시작으로 11월 29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된다.
점차 저연령화 되고 있는 사이버폭력 문제를 예방하고자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을 접목한 예방교육을 통해 사이버폭력 예방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한편, 삼성은 최고경영장(CEO)부터 직원까지 자발적으로 다양한 ‘푸른코끼리’ 활동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학교 등굣길에서 임직원과 함께하는 ‘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 ▲신입직원들이 입사 1주년에 선포하는 퍼포먼스 ‘사이버 비폭력 캠페인과 비폭력 지지서명’ ▲임직원 재능기부 ‘예방교육 보조강사 및 푸른코끼리 인형제작’ 등이 있다.
학교·사이버폭력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는 1588-9128(전국 학교·사이버폭력 상담전화) 또는 푸른코끼리 앱과 푸른코끼리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상담 및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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