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리터러시·진정성 검증 강화…팀핏·지원자 경험도 새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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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채용트렌드 2026 설문조사결과, 한국바른채용인증원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6년 채용시장은 인공지능(AI)의 전방위적 확산을 배경으로 대규모 인력 충원에서 벗어나 소수 정예 중심의 ‘질적 채용’ 체제로 완전히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은 AI로 대체할 수 없는 인성 중심의 조직 적합성과 함께,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리터러시를 핵심 검증 요소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채용인증기관인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이 채용전문면접관 자격을 보유한 전문가 4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채용 트렌드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가장 중시하는 채용 기준으로 ‘조직적합성 검증’이 67%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술 환경이 고도화될수록 오히려 협력과 책임감, 인성과 같은 인간적 요소가 채용의 중심으로 재확인되고 있다는 의미다.
AI 확산에 따른 변화도 조사 결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63%는 AI 도입 확대에 따라 인력 규모를 줄이고 질적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6%는 AI 리터러시 검증을 주요 채용 요소로 꼽았다. 또 41%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가 늘어나면서 지원자의 실제 역량과 진정성을 가려내는 검증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활용이 보편화된 채용 환경에서 면접관의 역할 또한 정교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팀핏(Team-fit)’ 검증 강화와 함께 탈락자 피드백 제공 등 지원자 경험 개선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올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응답자의 29%는 팀 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채용이 이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동시에 공정채용 가이드라인 확산에 따라 탈락자에게 면접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역량 재진단과 코칭을 연계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부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채용 과정 이후에도 지원자의 경험을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조지용 한국바른채용인증원장은 “2026년 채용의 핵심은 AI 확대에 대한 기업의 빠른 대응과 사람 중심의 판단 기준”이라며 “기업은 AI를 다룰 수 있는 역량과 함께,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성·협력·책임감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직자 역시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을 갖추는 것이 취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상세 데이터와 국내외 채용 우수 사례는 내년 2월 26일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 바른채용 컨퍼런스’를 통해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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