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국가기록특별전 「빛으로 이어진 80년의 기록」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8월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그동안 공개된 적 없던 귀중한 역사 기록물들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온다.
특별전 프롤로그 공간에서는 1945년 9월 9일 구 조선총독부 건물에서 열린 항복조인식 영상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또한 일본의 항복 선언 이전인 8월 15일 오전, 미국의 국영 라디오 ‘미국의 소리(VOA)’ 한국어 방송에서 송출된 일본의 무조건 항복 소식도 직접 청취할 수 있다.
<1부 이제, 우리나라>는 1948년 총선거와 제헌헌법 사본, 정부수립 선포식 등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을 담았다.
<2부 ‘갈라진 운명, 하나의 꿈’>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1950년 9월, 유엔한국위원회 위원 조지 모브슨(George Movshon)이 경남 김해 피난민 수용소에서 임순근(여, 당시 71세), 정중익(남, 당시 64세) 등과 나눈 인터뷰 음성이 국내 최초 공개된다. 이 음성에는 피난 과정과 수용소 생활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3부>에서는 파독 광부·간호사의 삶과 월급봉투, 이현순 간호사의 메모가 공개돼 ‘한강의 기적’ 이면의 희생을 보여준다.
<4부>는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 민주주의 발전의 현장을 담은 기록들을 전시해 시민들의 참여와 외침이 민주사회의 초석이 되었음을 조명한다.
마지막 에필로그 공간에는 인터랙티브 월이 설치돼 관람객이 남긴 희망 메시지가 디지털로 구현된다. 전시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돼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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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위치(행정안전부 제공)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과 외국인 방문객이 대한민국 80년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의 긍지와 미래의 희망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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