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 행사에 욱일기 등장…서경덕 “일본, 역사 교육부터 바로잡아야”

마성배 기자 / 2026-02-09 08:29:20
텍사스 초등학교 ‘다문화의 밤’ 일본 부스에 제국주의 상징 전시
서경덕 “반복되는 욱일기 논란, 일본 정부의 역사 교육 부재 탓”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 한 초등학교에 버젓이 걸려 있는 욱일기(제공: 서경덕 교수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미국의 한 초등학교 행사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멀티 컬처럴 나이트(Multi Cultural Night)’ 행사 중 일본 부스에 욱일기가 걸렸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매년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교류 행사로, 다양한 국가의 전통과 문화를 공유하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행사에서 일본 부스에 욱일기가 전시되자 한국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의미 있는 다문화 행사에서 제국주의와 침략을 상징하는 욱일기가 버젓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며 “한국 학부모들이 즉각 항의에 나선 것은 매우 당연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수년간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뉴질랜드 등 여러 국가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유사한 사례가 반복돼 왔다”며 “그때마다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힘을 모아 욱일기를 철거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대응이 계속 필요하다는 현실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서 교수는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함께 배우는 교육 현장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 사회 전반에서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욱일기가 침략과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자국민에게 올바르게 가르쳤다면, 일본 학부모와 아이들이 이런 행사에서 욱일기를 전시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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