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청년 10명 중 6명 "한국 정착 희망"…체류 안정 지원은 여전히 사각지대

마성배 기자 / 2026-08-04 08:23:02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외국국적 이주배경청년 410명 실태조사
지원 프로그램 이용 경험 17.6% 그쳐…체류자격 안정화 요구 1순위
고교 졸업 후에도 한국어교육 필요 73.4%…직업·기술교육 확대 제언

국내에서 성장한 이주배경청년 상당수가 한국에서 계속 살아가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정책은 여전히 아동·청소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국적 이주배경청년들은 체류자격 안정과 성인 대상 한국어교육, 직업훈련 등을 가장 시급한 지원 과제로 꼽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25년 기본연구과제로 수행한 '이주배경청년 사회통합방안 연구Ⅰ'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연구는 국내에서 성장한 만 19~34세 외국국적 이주배경청년 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사회통합과 자립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0.0%는 최종 희망 체류 형태로 '영주권 취득'을, 40.7%는 '한국 국적 취득'을 선택했다. 영주권 또는 국적 취득을 희망하는 비율을 합치면 60.7%로, 10명 중 6명은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질문에는 55.6%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부정 응답은 4.6%에 그쳤다.

반면 정책 지원을 경험한 청년은 많지 않았다. 이주배경청소년·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82.4%에 달했고, 이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7.6%에 불과했다.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는 응답자들은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체류자격 안정화'(39.8%)를 꼽았으며, 이어 청년 대상 수준별 한국어교육(12.4%), 기술교육(11.7%), 진로교육 및 진로지원(9.3%) 순으로 답했다.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5.6%였다.

한국어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73.4%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한국어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실제 교육이 제공될 경우 참여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42.7%에 달했다. 특히 입국 연령이 높을수록 한국어의 중요성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16세 이후 입국자의 한국어 중요성 인식은 5점 만점에 평균 4.22점으로, 12세 이전 입국자(3.92점)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성장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이 청년기로 진입하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책은 여전히 청소년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감소 시대에 이주배경청년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이자 인적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체류자격 안정화와 성인기 한국어교육 강화 ▲전문기술교육과 직업교육 내실화, 고등교육 기회 확대 ▲지역 중심의 정책 추진체계와 이주배경청년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 등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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