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력 이어 민간 자격까지 확대…직무능력인정서로 증빙자료 발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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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정부가 인정한 기업자격과 해외 인턴·연수 이력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이 운영하는 ‘직무능력은행’이 6월 2일부터 서비스를 대폭 확장하면서, 직무능력 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직무능력은행은 개인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획득한 자격, 경력, 훈련, 교육 이력을 한 계좌에 저장하고, 필요 시 ‘직무능력인정서’ 형태로 발급받아 구직활동, 승진, 자기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2023년 9월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꾸준히 기능을 확대해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업자격 정부인정제’와 ‘글로벌 인재 양성 이력’의 본격 통합이다. 우선 ‘기업자격 정부인정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직무역량을 평가해 수여한 자격에 정부가 공신력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로써 근로자가 취득한 민간기업 자격도 직무능력은행을 통해 공식적으로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청년층의 해외 연수와 일경험까지도 직무능력은행 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는 ‘월드잡플러스’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가능해졌으며, 해외취업 아카데미, 해외연수, 인턴십(WEST), 해외일경험 사업 등 총 4개 프로그램의 이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해외 진출 경험을 갖춘 청년들에게는 공신력 있는 이력 관리의 창구가 생긴 셈이다.
직무능력은행은 이미 지난 4월, 국방부 ‘국방인사정보체계’와의 연동을 통해 군 간부의 자격 및 경력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전역 군인의 사회 적응과 이력 활용도를 높인 바 있다. 이로써 공공·민간·해외 이력을 아우르는 전국민 직무능력 관리 체계로 기능이 확대된 것이다.
이제 직무능력은행에서는 총 18종에 달하는 자격·교육·훈련·경력 정보를 일괄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증명하는 ‘직무능력인정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인정서는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거나 인사 배치, 승진 심사 시에도 신뢰 있는 자료로 제출 가능하다.
직무능력은행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전용 누리집(bank.ncs.go.kr)에서 회원가입 후 직무능력계좌를 개설하면 다양한 경로의 이력을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직무능력은행은 더 이상 일부 자격자만의 서비스가 아니라 전국민의 직업능력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학력이나 스펙에 치우치지 않고 실제 능력을 기반으로 한 고용 시스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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