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알리는 명소인데 입구는 일본풍?…우즈 관광명소 논란

마성배 기자 / 2026-09-08 08:19:14
한·우즈베키스탄 교류 상징 공간에 도리이 연상 대형 구조물·중국풍 홍등
한식당·K뷰티·K디저트 카페 모인 관광명소…외국인도 사진·영상 촬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서울 문' 거리의 일본식 구조물(사진 제공: 서경덕 교수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한국 문화·상업 공간인 ‘서울 문(SEOUL MUN)’에 일본의 전통 관문인 ‘도리이’를 연상시키는 대형 구조물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한 누리꾼의 제보를 받아 조사해 보니 일본 도리이 형상에 중국풍 홍등까지 달아놔 ‘서울 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 문’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교류와 우호를 상징하는 상업·복합 문화공간이다. 한국의 거리 풍경과 수변 산책로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됐으며 한식당과 K뷰티 매장, K디저트 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서 교수는 특히 공간의 공식 명칭이 ‘서울 문’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서울 문’이라는 공식 타이틀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도리이 형상에 간판을 다는 건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도리이는 일본 신사 입구에 세우는 전통적인 문 형태의 구조물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구조물은 상단에 ‘SEOUL MUN’이라는 영문 간판을 달고 있어 현지 방문객이 이를 서울이나 한국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여러 국가의 문화적 요소가 한 구조물에 혼재하면서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는 각각의 문화적 배경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서 교수는 해당 구조물이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방문객들이 ‘서울 문’을 대표하는 상징물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많은 외국인이 ‘서울 문’의 상징적인 구조물로 여겨 사진과 영상을 찍는 상황”이라며 “문화적 혼돈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곳곳의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아 올바른 한국 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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