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지원 결정 넘어 이직 판단까지 영향

2026년 신입 구직자들이 기대하는 초봉과 실제 입사 가능 기준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지만, 취업 환경을 고려한 현실적 기준은 낮아지고 있다.
인크루트가 졸업 예정 대학생과 구직 희망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신입 구직자의 평균 희망 초봉은 4196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4140만 원)보다 56만 원 상승한 수치다.
반면 실제 입사를 고려하는 기준선은 낮아졌다. ‘마지노선 초봉’은 평균 3611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637만 원보다 26만 원 줄었고, 2024년 3700만 원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이로 인해 희망 초봉과 마지노선 간 격차는 585만 원으로 확대됐다. 2024년 436만 원, 2025년 503만 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점점 커지는 흐름이다. 취업난 속에서 기대와 현실 사이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입 구직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대기업을 꼽은 비율은 60.9%였다. 이어 공기업·공공기관 18.8%, 중견기업 12.7%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에 따른 희망 초봉도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은 4451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공기업·공공기관 3874만 원, 중견기업 3703만 원, 중소기업 3233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 구직자의 희망 초봉은 평균 4375만 원, 여성은 4062만 원으로 314만 원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이 격차는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5년 397만 원, 2024년 604만 원과 비교하면 줄어든 모습이다.
연봉을 설정하는 기준으로는 기업 규모와 업계 평균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응답자의 38.1%가 해당 기준을 선택했고,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 27.0%, ‘학자금·생활비 등 고정 지출 고려’ 23.6%가 뒤를 이었다.
연봉은 입사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 전체 응답자의 95.8%가 연봉 수준이 지원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영향 있다’는 51.4%, ‘대체로 영향 있다’는 44.4%였다.
또한 응답자의 90.7%는 기대보다 낮은 초봉이라도 입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이 중 97.2%는 이후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이직을 고민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월 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으며, 전국 만 19세 이상 구직자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2.02%다.
연봉이 단순한 채용 조건을 넘어 입사와 이직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기업의 보상 수준이 인재 확보와 유지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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