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구경 갔다가 사고…10월 등산사고 연중 최다, 하루 평균 38건

마성배 기자 / 2026-10-15 07:31:21
최근 3년간 10월에만 3542건 발생·2364명 인명피해…실족 29%로 가장 많아
10월 말 서울 일몰 오후 5시 35분…해 지기 1~2시간 전 산행 마쳐야
길 잃으면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산악위치표지판·국가지점번호로 구조 요청
▲등산사고 예방요령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은 등산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최근 3년간 10월에만 3500건 넘는 사고가 발생했고, 2300명 이상이 다치거나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가 15일 공개한 등산사고 통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2만8624건이다.


이 가운데 10월 사고는 3542건으로 전체의 12.4%를 차지했다. 3년간 10월 하루 평균 약 38건의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인명피해도 2364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10월에 이어 사고가 많았던 달은 9월 3357건, 8월 2744건, 5월 2717건 순이었다. 단풍철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고 위험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전체 등산사고를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는 실족이 8440건으로 29%를 차지했다.


길을 잃거나 산에서 고립되는 조난이 7073건(25%)으로 뒤를 이었고,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도 4508건(16%)에 달했다.


등산객은 출발 전 날씨와 예상 소요시간,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야 한다.


산행 중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하산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출입이 통제된 구역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혼자 산에 오르기보다는 일행과 함께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까운 야산을 찾더라도 가족이나 지인에게 목적지와 이동 경로를 알려두는 것이 좋다. 

가을 산행에서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오는 어둠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일몰 시각은 10월 11일 오후 6시 1분에서 21일 오후 5시 47분, 31일 오후 5시 35분으로 빨라진다.


같은 달 31일 기준 강원 양양은 오후 5시 28분, 충북 충주는 오후 5시 32분, 전북 정읍은 오후 5시 39분, 제주 성산일출봉은 오후 5시 42분에 해가 진다.


행안부는 가급적 아침 일찍 등산을 시작하고 일몰 1~2시간 전에는 산행을 끝낼 것을 권고했다. 일교차가 큰 만큼 여벌의 옷과 장갑 등 보온용품도 준비해야 한다.


산에서 길을 잃었다면 무작정 이동하기보다 왔던 길을 따라 위치를 아는 지점까지 되돌아가는 것이 좋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등산로 주변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해 119에 위치를 알리면 구조에 도움이 된다.

 

 

▲산악위치표지판 제대로 알기(출처: 행정안전부)

 


국가지점번호는 국토와 인접 해양을 일정한 격자로 나눠 부여한 고유번호로, 정확한 주소를 알기 어려운 산악지역에서도 위치를 전달하는 데 활용된다.


이치선 행안부 예방안전제도과장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는 등 안전수칙을 잘 지키며 가을 단풍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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