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4시간 한도 폐지 및 맞춤형 놀이 프로그램 도입해 서비스 강화
10월부터 시간제보육에 적합한 월별 맞춤형 놀이프로그램 실시 예정
이용을 원하는 경우 ‘서울시보육포털’에서 예약 가능...이용일 14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사전 예약 가능
<자료제공=서울시>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운영을 시작한 지 100일 만에 높은 만족도와 꾸준한 이용 증가로 주목받고 있다.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급한 일이나 운동, 병원 진료를 위해 아이를 잠시 맡길 수 있는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지난 100일 동안 639건(184명), 총 2,111시간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미취학 아동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다.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서울시의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4개 권역 6개소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월 60시간 한도 내에서 시간당 2,000원의 이용료로 모든 보육 연령대(6개월~7세 이하)의 아동을 돌보는 이 서비스는 도입과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자 만족도는 무려 95%에 달하며, 이용자 1명이 평균 4.8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세(2023년 출생)의 아동이 전체 이용의 49%를 차지해 가장 많은 보육서비스를 받았다. 또한 방학 기간인 7월 말~8월 초에는 유치원생의 이용 비중이 절반 이상(54%)을 차지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틈새 보육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 사유로는 ‘운동, 가사 등 양육자의 일상 시간 확보’가 39%로 가장 많았으며, ‘병원치료나 긴급 상황 발생’이 36%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육아 피로도가 높은 가정양육자들이 전체 이용자의 49%를 차지해 시간제 보육의 필요성을 실감케 했다.
서울시는 이런 양육자들의 높은 호응에 발맞춰 이달부터 3개소를 추가로 개소해 총 9개소로 확대 운영 중이다. 또한 기존에 있었던 일일 4시간 이용 한도를 폐지해 월 60시간 한도 내에서 어린이집 운영 시간(7:30~19:30) 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내년에는 25개 자치구 전체로 확대해 모든 가정이 가까운 곳에서 시간제 보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료제공=서울시>
10월부터는 전문적인 시간제 보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감각적인 매체를 활용한 놀이공간을 조성해 아이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가정에서도 연계할 수 있는 놀이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맞벌이 증가와 육아휴직 활성화로 긴급한 상황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더 많은 양육자의 육아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이용을 원하는 경우 ‘서울시보육포털’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이용일 14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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