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법학원] 2021년 국정원 7급 면접 대비전략3 – 민진규 교수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21-07-23 12:31:00

③면접역량의 강화와 마지막 정리 전략

 

-2021년대비 국정원 7급 1:다, 1:1 면접대비반 : 7/26(월) 개강, 선착순 마감

-주중반, 주말반(해외, 북한, 수사·대테러·방첩, 과학기술, 어학)

 

민진규 교수

 

최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사회활동을 중단하면서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방역에 비협조적이다.

 

방역의 실패가 경제가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 피해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치인 중에는 어리석게도 정부의 방역실패가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착각해 대안 없는 비판에 열중하는 인사도 있다.

 

집권 후반기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lame duck)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방역이 실패했다는 무책임한 정치권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미국의 남중국해 군사력 강화, 영국과 프랑스의 동아시아 군함 배치, 일본의 해군력 증강, 중국의 대만점령 위협 등으로 동북아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구 열강들이 합세해 청나라를 굴복시킨 1차 및 2차 아편전쟁에 이은 3차 아편전쟁이 일어날 기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 수립, 집행, 모니터링 및 피드백(feedback)에 필요한 정보를 생산하는 국가정보원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따라서 8월과 9월에 진행될 국정원 면접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면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과 마지막 정리 전략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면접을 대비하는 최선의 방안

국정원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공기업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만나면 하나 같이 면접을 잘 볼 수 있는 요령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당연히 궁금해 묻는 것인데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선뜻 몇 마디 말로 마땅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어렵다.

 

필자는 대학 졸업 후 30여년동안 다양한 조직에서 피면접자와 면접관으로 면접과정을 경험했다. 살아온 경험에 비춰보면 특별한 면접 노하우, 즉 왕도(王道)가 있다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 다만 ‘back to the basic’이라는 말처럼 근본적인 해결책을 선호한다.

 

우선 면접은 아는 만큼 대답할 수 있으므로 지원한 조직에 관해 풍부한 배경지식을 갖고 있는 수험생이 유리하다. 따라서 평상 시 국정원의 조직이나 관련 사회적 현안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국정원의 역사와 임무 변화, 국정원 댓글공작 등 정치적 개입 논란, 국내정보 부서의 폐지와 같은 조직 변화, 해외정보 역량의 강화, 해외정보기관의 종류와 임무 등이 해당된다.

 

다음으로 예상질문을 준비해 스스로 답변을 정리하면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예상질문은 인성면접, 심층면접, PT 및 시나리오면접 등 각 영역당 20개 정도면 충분하다. 이미 한 번이라도 면접을 경험한 수험생이라면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고민하는 것이 좋다. 올해 처음 면접을 준비한다면 ‘국정원합격가이드북 7판(배움, 민진규)이나 인터넷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연습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리뷰(review)해보면 자신의 단점을 발견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특정한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거나 불필요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몸짓이나 습관적인 움직임도 있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 딱딱한 표정에 미동조차 하지 않는 로봇(robot)처럼 면접에 임해서도 안 된다.

 

◈ 실력은 검증됐으므로 자신이 조직을 평가할 기회라고 생각해야

국정원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2020년 연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준비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갖고 싶을 것이다. 수험생이 국정원 면접장으로 가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정리해 보자.

 

첫째, 면접관을 두려워하지 말고 면접과정이 기업문화(corporate culture)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라. 면접관으로 나온 선배들이 자신의 10년 혹은 20년 후의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평가해봐라. 만약 면접관들이 자부심을 갖고 면접과정에 임한다고 판단되면 국정원은 평생을 바쳐 일할 수 있는 조직임에 틀림이 없다.

 

둘째, 면접관들의 질문과 의도가 나의 가치관과 조화시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면접관이 던지는 질문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국정원이 어떤 직원을 뽑으려고 하는지 혹은 조직이 지향하는 바를 알 수가 있다.

 

막연한 심정으로 지원서를 제출했을 때, 자기소개서의 항목에 대한 내용을 고민했을 때, 면접에서 나올 예상 질문과 답변을 추정하면서 느낀 점을 소회해 보자. 조직이 원하는 애국심, 헌신, 책임감, 전문지식, 정보감각, 보안의식 등을 드러내야 한다.

 

셋째, 면접관들에게 최대한 존경심을 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모든 면접관들은 국가를 위해 인생을 바쳐 헌신하고 있으며 애국심으로 무장된 사람들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미 합격해서 국정원에 다니고 있는 선배들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단지 나보다 먼저 태어나 조국을 위해 인생을 바칠 기회를 먼저 가진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해라.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하는 말인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다’를 계속 주문처럼 외워라.

 

결론적으로 국정원 수험생 모두가 면접관을 존경하는 선배로 생각하면서 면접과정 자체를 조직을 파악하는 기회라고 여기면 자신감이 샘솟을 수 있다. 이미 채용과정의 절반 이상을 넘었기 때문에 실력은 충분하게 검증됐다고 자부해도 좋다. 수험생들 모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 면접관으로 수험생을 만난 기회를 인생 태도 변화의 디딤돌로 삼아야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국정원을 지원한 수험생을 맞이하는 면접관들도 기대와 부담이 교차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신들의 뒤를 이어 조직을 이끌어갈 유능한 후배들을 선발해야 하는 면접관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면접관은 겸허한 태도로 수험생의 잠재능력을 완벽하게 판단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직장 경력이 10~20년에 불과하고 국정원이라는 조직만 경험했을 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허세를 부릴 필요는 없다.

 

인간의 진면목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 정도를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느꼈을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의 수험생들을 자신들이 국정원에 들어왔을 때와 비교하면 곤란하다. 또한 21세기에 필요한 잠재적 역량을 갖춘 수험생도 많은 편이다.

 

둘째, 조직의 성향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수험생보다 오히려 맞지 않다고 평가되는 지원자를 눈 여겨 봐야 한다. 자칫 정말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지원자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청년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발랄하고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편이다.

 

어학실력, 해외 체류경험, 해외문화 수용성, 지식적 소양 등이 풍부하다. 조직은 동질적(Homogeneous)인 사람보다 이질적(heterogeneous)인 구성원을 확보할 때 경쟁력이 커진다. 글로벌 기업들이 민족, 인종, 종교 등을 초월해 직원들을 뽑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이유를 잊지 않아야 한다.

 

셋째, 면접과정을 젊은 수험생들로부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자신을 쇄신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조직에서 5년 이상만 근무하면 이미 보수적이라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는데 혹시 자신도 이러한 범주에 포함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배워야 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은 끊임없이 쌓이고 있다. 조직에 안주해 정년을 맞아 퇴직한 선배들의 인생행로를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 속담에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는데 의미를 잘 새겨 기억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면접관에게도 면접장에서 풋풋하고 재기 발랄한 수험생들을 만나는 것이 인생의 행운이라고 여겨야 본인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 수십 년간의 조직생활이 인생 후반기의 독이 되지는 않을 것인지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직 60세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 물든 ‘꼰대’로 변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라. 100세 시대이기 때문에 퇴직을 할 나이도 청춘이라는 생각으로 살 필요가 있다. 말로만 청춘이 아니라 생각과 행동이 젊어졌을 때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도 명심하기 바란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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