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금융이해력, OECD 평균 상회…금감원,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21-03-30 14:03:00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김민주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나라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한 결과, 금융이해력 총점은 66.8점으로 2018년 조사(62.2점) 대비 4.6점 상승하였으며, OECD 평균(2019년, 62.0점)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이해력이란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필요한 금융지식·금융행위·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정도를 의미하며, 점수는 국제기준(OECD/INFE)에 따라 산출된다.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의 전반적 금융이해력은 대체로 양호했으며,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이 금융지식 및 금융행위 목표점수를 달(금융이해력 수준) 2020년도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8점(2018년 대비 +4.6점)으로 OECD 평균(2019년, 62.0점) 상회했다.
다만 금융지식 및 금융행위는 양호했던 반면 금융태도(가치관)는 다소 미흡했다. 금융지식 및 금융행위는 성인 10명 중 6명 이상, 금융태도는 4명이 OECD 최소목표점수(minimum target score)를 달성했으며 노년층은 금융지식이, 청년층은 금융태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이해력이 높은 사람은 예상치 못한 지출 상황 발생 및 소득 상실 등 위기에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구매전 지불능력 확인 등 합리적인 소비생활 관련 행위도 양호했다.
그러나 장기 재무목표 설정은 저조했다. 대부분의 성인이 적극적인 저축을 하고 있다고 응답(97.0%)하였으나 장기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성인은 43.5%에 불과했다.
또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소비를 선호했다. 청년층은 ‘저축보다 소비 선호’에 동의한다는 응답률이 34.2%로 반대 응답률(26.0%)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이는 금융행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금융태도 점수가 소폭 개선(57.7점→58.9점)되었으나 최소목표비중 달성비중(34.4%)이 금융지식 부문(68.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소비를 선호하는 청년층의 금융행위 점수(60.1점)는 저축을 선호하는 청년층(63.7점)보다 저조했으며 특히 소비를 중시하는 대학생(취준생 포함) 10명 중 8명이 OECD의 금융행위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했다.
이밖에 금융‧경제교육 수강 경험자의 금융이해력 점수(68.2점)가 없는 경우보다 높고 금융지식 및 금융행위 부문에서 최소목표점수를 달성한 비중도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감독원‧한국은행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경제교육의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년층의 건전한 금융태도 조성을 위한 조기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하고 노년층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 기본교육을 지원하고 재무상황 점검, 장기 재무목표 설정 등 건전한 금융행위 정착을 위한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코로나 19가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하여 온라인 교육 및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여 금융‧경제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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