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0년 국가직 9급 선거관리위원회 최종 합격자 - 문○○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20-12-21 09:18:00

 
 

안녕하세요. 올해 2020년 국가직 9급 선거행정직에 최종 합격한 장수생입니다. 9급은 올해 처음 지원했지만, 공시생 생활은 2017년 4월부터 7급 준비로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지 3년 반이 되어 드디어 이 생활을 탈출하고 공직자가 된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공간에서 땀 흘리고 계실 후배님들, 특히 저처럼 선거행정직을 준비하시는 후배님들께, 저의 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수험 생활 관리

(1) 강의 수강 방식

저는 17년도에는 실강을 들으면서 공부했지만, 18년도부터는 인강을 프리패스로 끊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합격은 실강이냐 인강이냐가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얼마나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며 약점을 보완하는 데 힘썼느냐가 좌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강은 주변 공시생들의 분위기를 파악해서 긴장하게 되고, 인강은 의지력만 있다면 자기가 계획을 세워 공부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인강으로 듣고 혼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편했기에 인강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인강을 듣는 것 그 자체를 공부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했다간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2) 구체적인 계획 세우기

인강으로 들으실 경우 계획을 세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1년의 대략적인 커리를 봅니다. 예를 들어 11월부터 시험을 준비하시고, 그 시험이 내년 4월에 있을 경우입니다. 보통 7월에 학원의 기본강의가 실강으로 진행되고, 11월은 기출강의를 진행할 시기이므로 좀 늦었죠. 이럴 경우 기출강의부터 들으시면 안 됩니다. 7월에 진행된 기본강의는 모두 완강된 상태이므로, 그 강의부터 완강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강의가 총 몇 강인지를 보기보다, 수업 일수 자체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체 강의 수는 30강이지만, 7월 1,2,8,9,15,16,22일 이렇게 7일 동안 진행되었다고 하면, 실제로 완강 기준을 7일로 잡는 것입니다. 연속해서든 그렇지 않든 완강에 7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5과목별로 소요되는 일수를 더하면 7+8+10+6+9=40일 이런 식으로 나올 겁니다. 즉 기본 강의를 완강하는 데 40일을 잡고, 복습 진도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르게 잡는 것이죠. 저는 기출이나 동형모의고사 등 다른 순환의 강의도 이런 식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수험 스케줄은 보통 아침, 점심, 저녁의 3타임으로 나뉩니다. 따라서 아침에 행정법 1~4강 복습, 점심에 영어 기본 강의 5~8강 수강, 저녁에 한국사 기출문제집 복습 등으로 나누고 실제로 이행했는지 본인이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미뤄진 공부는 어떻게든 본인이 소화해야 하므로,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마시고 본인의 역량에 맞추어 세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순공 시간을 많이 체크하는데, 솔직히 필기구를 사러 간 시간, 잠깐 잔 시간, 밥 먹는 시간 등등 공부하지 않는 시간을 빼고 순공 시간을 체크하면 10시간을 꾸준히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아실 것입니다. 중요한 건 순공 시간을 10시간 채우느냐가 아닙니다. 9시간 30분 한다고 떨어지지 않고, 10시간 30분 한다고 빨리 붙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런 기준치를 두고 노력을 하라는 것이며, 보다 중요한 것은 소요된 시간 동안에 얼마나 집중해서 복습하고 약점을 보완했느냐 하는 점입니다. 결국 합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는 순공 시간 자체보다 끊임없는 반복에 있으므로, 순공 시간은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본인을 관리하는 미션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2. 과목별 점수와 공부법

(1) 국어 : 95점

영어도 그렇지만 국어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며 감각을 유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기본서를 볼 때 매우 지엽적인 것보다는 필수적으로 남들이 다 보는 곳들을 꼼꼼히 봐서 틀리지 않으려고 여러 번 보았고, 단어나 한자 등은 <난알아 3000>이라는 책을 구입하여 총 20일치를 하루씩 나누어서 매일 정해진 분량만큼 외우고 테스트를 보았습니다. 물론 이 책은 국어 말고 영어랑 행정법총론 등 다른 과목들도 다 있으니 활용하실 때 참고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 학원에서도 필수 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매일 정해진 분량을 시험 보고 반복 학습을 하는 커리가 있습니다. 그만큼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고, 이 과정이 몇 달간 반복되면 더 빠르게 회독하여 저처럼 5일치나 10일치를 하루에 볼 정도까지 가게 됩니다. 또한 비문학 독해가 갈수록 지문도 길어지고 어려워지고 있는데, 저는 이유진 선생님의 <독해 알고리즘>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냥 표시 없이 눈으로만 읽다가, 선생님을 따라 펜터치를 하면서 글의 내용을 정리하고, 지문을 먼저 읽느냐 선지를 먼저 읽느냐도 구별해서 택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비문학 독해 점수가 많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고전 문법처럼 어려운 파트는, 선생님 말씀대로 현대 문법부터 제대로 정리한 다음 무료 특강을 이용해서 틈틈이 정리했고,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는 3~4번을 풀어도 반복해서 틀리는 것들 위주로 손바닥만한 오답노트에 적어 시험 당일날 계속해서 그것을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험에서 95점이라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점수를 낼 수 있었습니다.

 

(2) 영어 : 90점

토익 등으로 대체되는 국가직 7급 시험 등은 영어를 보지 않지만, 9급에서는 국가직이든 지방직이든 영어 과목이 필수입니다. 영어 점수가 낮으면서 합격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만큼 영어가 중요하기에 영어 점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확보하셔야 해요. 특히 수능 영어, 토익 영어는 공무원 영어랑 다르므로, 수능 1등급이고 토익 만점이라고 공무원 영어도 그렇게 잘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제가 단어장부터 살펴본 결과 단어들도 생소했고, 하프모의고사를 풀어도 10문제 중 5문제는 기본으로 틀리기 일쑤였습니다.

 

문법, 독해, 단어, 생활영어 등 모든 영역이 중요하지만, 특히 단어가 안 되면 나머지가 안 되기에 단어를 가장 먼저 정복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난알아 3000 영어> 라는 단어장을 매일 정해진 분량만큼 외우고 테스트에서 틀린 단어들은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 중일 때 mp3로 단어를 들었고, mp3에는 없었지만 같이 나오는 유의어들을 함께 떠올려 말할 수 있을 만큼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나머지 영역은 김세현 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신 대로 문법의 경우 문장에서 동사와 주어부터 찾고 하나하나 분석해 나갔고, 독해는 글을 애초에 다 모른다고 전제하고 읽은 내용을 스토리로 이어나가서 정답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생활영어는 요즘 어렵게 나오지 않는 추세인 만큼 목요일 하프에서 푸는 것으로 감각을 유지했습니다.

 

하프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풀고 복습하는 과정이 쌓이면서, 처음에는 7개까지도 틀렸던 하프가 만점이 나오는 날도 많아질 만큼 실력이 향상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험에서 저에게 영어는 더 이상 미운 과목이 아닌, 효자 과목이 되었습니다.

 

(3) 한국사 : 90점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책이 위인전일 정도로 한국사를 좋아합니다. 또한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도 늘 1급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토익 영어가 공무원 영어랑 다르듯, 공무원 한국사 역시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이나 수능의 한국사보다 범위가 좀더 지엽적이고 어려운 문제가 제법 많았습니다. 그래서 생소하거나 미처 틀린 부분을 잡아내지 못하고, 처음에는 계속 70점대에서 80점대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특히 문화 부분이 정말 안 외워졌는데, 결국 답은 기본서든 필기노트 등의 요약서든 반복해서 눈에 익을 때까지 보는 것뿐입니다. 물론 내가 제대로 외웠는지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입니다.

 

알고 있는 것도 기출에서 어렵게 물으면 어렵게 느껴지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선우빈 선생님의 커리를 따라갔는데, 기본강의 대신 <간추린 한국사>라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신 것은 “항상 기본에 주력하라. 지엽적인 것을 맞춰봐야 남들 다 맞는 걸 틀리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틀릴 때도, 지엽적인 것보다는 기본적인 것을 틀렸을 때 더 확실하게 정리를 하고 넘어가려 노력했습니다. 필기노트 대신 선우빈 선생님의 <연결고리>를 통해 시험 직전에 빠르게 정리했던 점이 좋았습니다. 순서형 문제와 사료형 문제가 대다수인 만큼 중요한 사건들의 경우 연도를 꼭 숙지하였습니다. 진짜 연도를 많이 알면 알수록 몇 년 차이가 안 나서 헷갈리는 문제를 풀 때도 유용합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100점은 아니지만, 올해 국가직 9급 한국사가 약간 난이도 있게 출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생님의 책과 강의가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공직선거법 : 90점

9급 선거행정직은 다른 직렬과 다르게 공통 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외에 공직선거법도 필수과목입니다. 그래서 합격선도 좀 더 높게 형성되고, 지방직을 병행하기 힘든 만큼 목표가 뚜렷한 수험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저는 원래 전공이 법학이었기에 좀 더 수월하게 공부한 편이지만, 비전공자라 해도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공무원이 되고 나서도 매일 보면서 공부해야 하는 법이 공직선거법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법조문을 읽으며 눈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했고, 시험 문제에서 바꿔서 내는 부분들에 주목했습니다. “단 ~는 제외(혹은 포함)한다”라는 단서와 꼭 필요한 숫자(선거일, 선거기간, 기탁금 등)를 보고 문제에서 빠뜨리지 않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더불어 메가 공무원 채한태 선생님의 공직선거법 완전 정복 강의를 수강하여 도움이 되었고 특히 채한태 선생님께서 도표로 정리를 많이 해주신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재선거와 보궐선거가 헷갈릴 때, 보궐 선거는 1)임기 중 사망 2)임기 중 사퇴 3)탄핵 결정 의 3가지 사유이며, 나머지는 모두 재선거입니다. 이런 식으로 도표로 정리하면 헷갈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또한 공직선거법은 기출문제가 2013년도부터 누적되어 있는데, 국가직에만 있는 만큼 기출문제의 범위도 제한적입니다.

 

그러므로 타 과목에 비해서는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데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또한 행정법과는 달리 판례보다 조문이 많이 출제되는 만큼, 조문집을 5일치로 나누어 평일 동안 정해진 분량만큼 아침에 보고 외우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행정법은 단일 법전이 아니지만, 공직선거법은 단일 법전이며, 벌칙도 시험 범위에서 제외되는 만큼 충분히 조문집 회독이 가능합니다.

 

숫자나 문구 등을 바꿔서 내는 문제가 많은 만큼 자주 출제되는 조문은 꼼꼼히 보셔야 합니다. 또한 9급 시험 과목에는 헌법이 없으나, 헌법재판소의 판례가 시험에 출제됩니다. 그래서 판례도 조문에 비하면 비중은 적지만 중요하므로, 합헌인지 위헌인지, 실제 법률과 같은지 다른지 등을 잘 보셔야 합니다.

 

(5) 행정법총론 : 원점수 95점, 조정점수 67.20점

9급 선거행정직에서는 행정법총론과 형법 중 1과목을 선택해서 응시합니다. 저는 법학을 전공했고 형법 수업도 들었지만,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실제로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을 때는 형법보다 행정법에서 학점을 잘 받았기에 행정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객관식 문제를 풀면 점수가 정말 안 나오는 과목이었던 만큼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각론이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덜하지만, 총론에서도 수많은 판례와 예외 사유가 나오는 만큼 외우고 외워도 헷갈리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결국 많이 헷갈리는 내용들을 오답노트에 적어 가며 색 구분까지 하고 시험날 당일까지 보았습니다. 보통 행정법은 기본서가 1000페이지가 넘는 만큼, 막판에 기본서로 회독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럴 때 박제인 선생님의 <행정법총론 합격노트>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중요한 내용들을 두문자로 따서 부록으로 정리해 주시고, 또한 기본서를 압축하면서도 필수적인 판례들은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기출문제집을 풀 때도, 19년도부터 점점 과거순으로 가는 방식으로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서 최신 문제의 흐름부터 파악하기에 좋습니다.

 

헷갈리는 내용이 많은 만큼, 기출문제집에 수록된 지문을 OX로 만들어 놓은 OX집도 병행해서 보았습니다. 지문별로 보니 어느 부분이 약한지 알기 쉬웠고, 틀리는 것은 물론 애매하게 맞는 지문까지 표시하며 다시 풀고 풀어서 틀리지 않을 때까지 보았습니다. 또한 7급의 헌법 못지않게 행정법도 최신 판례가 중요합니다. 최신 판례는 18년도와 19년도 판례특강이 있어 그것을 듣고 시험 당일까지 지하철에서 회독했습니다. 결국 6~70점을 왔다갔다 하던 행정법은 시험 당일날 95점이라는 고득점을 저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3. 면접

공무원 면접은 우수/보통/미흡의 3단계로 등급이 나뉘며, 미흡 등급을 받으면 필기 성적에 관계없이 탈락하게 됩니다. 저는 합격선보다 30점이 넘게 높았음에도, 혹시 미흡을 받아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 어쩌나 하는 소위 “미흡병”이 있었습니다.

 

아마 필기까지 합격하신 많은 분들이 저처럼 미흡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장수생이었기에, 여기서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필기 합격 발표 후 2달 반 정도 남은 면접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제 사촌 동생이 공무원 시험에서 필기를 합격했지만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기에, 면접에서 꼭 미흡을 면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공직선거법을 배울 때부터 믿고 따라간 메가 공무원 채한태 선생님의 면접 강의를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다만 코로나 때문에 학원 방침상 면접 실강이 진행되지 않아서, 결국 9월 중순쯤에서야 겨우 인강이 개설되고, 인강에서 공무원 면접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인강이 종료된 후 10월 중순에 채한태 선생님께서 선거행정직 스터디를 개설해 주셨습니다.

 

총 3명 중 1명이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결국 저를 포함한 2명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둘이 같이 합격하자는 목표로, 선생님께서 스터디 때 내주신 자료 조사 등의 과제를 열심히 수행했습니다. 또한 면접관 경험을 살려 진행해 주신 모의면접과 피드백이 실제 면접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채한태 선생님께서는 헌법 박사이신 만큼 면접에서 헌법적 가치와 공적 가치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고, 그래서 저는 실제 면접에서도 헌법 조문이나 판례 등 근거를 들어가며 대답했습니다. 면접 등급을 어떻게 받았는지 결과는 모르지만 미흡을 받지 않고 합격해서 너무나 기뻤고, 선생님께 정말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고 선생님께서도 축하해 주셨습니다.

 

4. 마치는 말

공무원 시험의 합격 수기를 보면 단기 합격 사례도 많지만, 저처럼 장수생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저는 올해 합격을 해서 다행이지만,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고 저보다 오래 공부하시면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요. 저는 특히 나이도 30대 중반인지라 적은 편이 아니고, 동생도 이미 취업해서 일을 하고 있기에 눈치도 많이 보였습니다. 거기다 올해 5월에 갑작스럽게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제게 꼭 해낼 거라고 늘 용기를 주셨기에 더욱 슬프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었죠.

 

그럼에도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고, 공시생에게 있어 부모님께 효도하는 유일한 방법은 합격뿐인 만큼 더욱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그래서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그동안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서 눈물이 났고, 부모님께서도 그동안 진짜 고생 많았다며 너무나 기뻐하셨습니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렸을지언정 저도 해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희망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신다면 반드시 합격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절대 자기 자신을 비하하지 말고,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더라도, 합격하면 정말로 다 보상됩니다. 합격을 하면 내가 행복하고 내 주변이 행복해집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기쁜 마음으로 그동안의 고생들을 내려놓고 웃으며 합격 수기를 쓰실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공시생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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