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직 8·9급 공채 필기 시험 ‘평이’, “실수 하나가 당락 좌우”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20-06-16 10:36:00

 
전반적으로 평이한 가운데 합격선 상승 예측...일부선 변별력 논란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김민주 기자] 2020년 지방직 8·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지난 6월 13일 전국서 치러졌다. 시험 결과, 전년대비 평이한 난도로 수험가는 합격선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각종 시험 일정이 변경되고 불확실한 일정 속에서 체력이 바닥난 수험생들은 100분간의 시험을 끝내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시험장을 빠져나갔다.

 

광명고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자 A씨는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라며 “다만, 영어에서 독해와 단어가 좀 어려웠다”라고 응시소감을 밝혔다. 또 응시자 B씨는 “크게 어렵게 느껴진 부분은 없었지만 영어에서 시간 소요가 꽤 있었다”라며 “국어, 한국사 등은 불의타 없이 대체적으로 평이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지방직 9급 영어는 각 문제영역별로 수험 학습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은 문제들이 출제됐다. 이동기 강사는 “대부분 기출문제 범위 안의 문제들이 출제됐기 때문에 충실하게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이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시험”이라고 전했다. 또 “영어 단어는 최빈출 어휘에서 출제가 돼 기출어휘를 반복암기한 수험생들에게는 수월했을 것”이라며 “문법 문제도 현재분사/과거분사, 관계대명사의 선택, 가정법 혼합시제, 도치에 의한 주어-동사 수일치, 분사구문, 동사의 유형, 비교구문 등 기출 문법 포인트 중에서 출제되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됐다”라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독해 영역은 지난해보다 2문항이 적은 총 9문항으로 출제됐다. 이동기 강사는 “주제, 요지 문제가 3문항이나 출제된 반면 정보 일치/불일치 문제는 1문항만 출제되어서 시간의 부담도 크지 않았으리라 예상된다”라며 “다만 지문의 내용이 다소 난해한 문항이 세 문항정도 출제되어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려웠지만 문제 유형별 독해법과 정답 도출방식을 정확히 학습하고 연습한 수험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을 만큼 정답에 대한 근거는 확실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사도 기출문제 중심의 난도 중하로 수준으로 출제됐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난도 중상(中上)의 문제는 10번 발해 문왕 때 신라 왕의 업적을 물어본 문제와 18번 공민왕의 업적을 물어보는 문제였으나, 이 역시 기출문제를 조금 난도있게 변형한 문제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선우빈 강사는 “이번 9급 시험은 어느 정도 기본 개념을 잘 잡고 기출 파악을 제대로 하신 수험생이라면 고득점이 가능하였기 때문에, 결국 작은 실수 하나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국어 과목은 비문학과 문학이 강세였고, 순수문법적 지식 문제가 단 1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 이재현 국어 강사는 “문학 문제도 ‘비문학 독해’ 위주의 문제였다”라며 “현대시 ‘함민복 시인’의 ‘그 샘’에서 ‘공감각’이란 것 말고는 순수 문학적 기법을 묻는 것은 하나도 없었고 다만 대표작품을 읽을 때, 앞뒤 문맥을 잡아가면서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행정학개론의 경우 인사혁신처 통합 출제 방식으로 바뀌면서 지난해에 비하여 가장 낮은 난이도를 보였다. 김중규 행정학개론 강사는 “변별력이 없을 정도로 기출문제 또는 기출변형문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행정학 수험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출제였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지방직 9급이 대부분 무난한 난도로 출제되면서 합격선 상승과 함께 결국 응시자들의 작은 실수 하나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종정답은 6월 22일 확인할 수 있으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8월 12~21일까지 각 지자체별로 발표한다.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