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고스팅’에 골머리, 면접 불참자·최종 합격 후 연락 두절 등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9-09-23 11:20:00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면접에 불참하거나 최종 합격 후 연락 없이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령(Ghost)처럼 보이지 않게 된다는 의미의 신조어인 ‘고스팅(Ghosting)’에는 면접 당일에 면접에 불참하는 ‘면접 고스팅’, 최종 합격 후 출근하지 않는 ‘출근 고스팅’, 직원이 퇴사 통보 없이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연락이 두절되는 ‘퇴사 고스팅’ 등이 있다.
최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고스팅을 겪은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73.5%가 ‘경험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이 겪은 고스팅의 유형은 ‘면접 고스팅’이 79.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출근 고스팅’(49.5%), ‘퇴사 고스팅’(38.5%)의 순이었다.
면접 고스팅을 겪은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지원자의 26%가 면접 고스팅 행위를 했다고 답했다. 또, 출근 고스팅과 퇴사 고스팅은 연평균 각각 3명, 3.3명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스팅으로 인해 기업들이 겪은 피해로는 단연 ‘새로운 채용 진행에 따른 비용, 시간 낭비’가 85.6%(복수응답)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다른 인재가 면접 기회를 놓침’(51.4%), ‘계획했던 입사 일정 맞추지 못함’(48.6%), ‘타 직원들의 업무 가중과 사기 저하’(28.8%), ‘회사의 이미지 실추’(8.7%) 등이 있었다.
그럼 고스팅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기업들 61.1%(복수응답)가 ‘묻지 마 지원을 해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고스팅 인원에 대한 별다른 제제가 없어서 38% △취업 의지가 부족해서 35.6% △지원자의 책임감과 인내력이 부족해서 34.1% △기업 규모가 작아서 33.2% △연봉 등 처우가 좋지 않아서 26% 등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1년간 고스팅 지원자의 증감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응답한 기업이 46.2% 였다. 이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응답한 비율 5.8%의 8배에 달했다. 나머지 48.1%는 “비슷하다”라고 밝혀, 향후 고스팅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전체 기업들의 82.7%는 고스팅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있다고 밝혔다. 그 방법으로는 ‘채용 일정 등을 여러 번 안내’(50.4%), ‘공고에 연봉, 채용 조건 등 명확히 기재’(47%), ‘사내 추천 제도 적극 활용’(25.2%), ‘수평적이고 편안한 조직문화로 변화’(16.7%), ‘연봉, 복리후생 등 처우 개선’(16.2%), ‘경력직의 경우 평판 조회 활용’(16.2%)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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