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순방 나서는 문 대통령에,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천렵질’ 막말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9-06-10 08:51:00
사진 :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자유한국당의 막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9일 자유한국당 민경운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천렵질’이 정치권을 넘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위해 오늘(9일) 출국한다”라며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막막은 바로 천렵질이다. 천렵질은 ‘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및 네티즌들은 자유한국당이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는 막말의 하나로 풀이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정상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자유한국당이 제정신인가 의심스럽다”라며 “배설 수준의 막말이 한 두 번이 아닌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라”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야당의 정당한 비판을 꼬투리 잡고, 막말로 몰아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악의적 시도가 장탄식만 불러일으킨다”라며 “만약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잡힌 시각이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실과 사실에 대한 비판을 두고 모조리 막말이라 몰아세우며, 두 눈 치켜뜨는 것을 충성으로 착각한 대변인의 과도한 대응”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커다란 실책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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