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들 ‘지방직 9급’ 준비 체제로, 합격의 KEY는 공통과목?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8-04-10 13:57:00

 
인사혁신처 주관 공무원시험, 최근 국어·영어 등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높이고 있어

 

공무원 시험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한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지난 4월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조금의 휴식도 허락하지 않고 오는 5월에 예정돼 있는 지방직 9급 공채 시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방직 9급 공채 시험이 지난해보다 한 달여 앞당겨지면서 수험생들의 마음이 더욱 분주해졌다. 2018년도 지방직 9급은 5월 19일에 실시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해 지방직 9급 공채의 지난해 문제 출제 경향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인사혁신처, 공통과목 변별력 신경 쓰고 있어

지방직 9급은 국가직 9급과 마찬가지로 인사혁신처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따라서 국가직 9급과 출제경향이 매우 비슷하다. 최근 인사혁신처의 출제경향을 보면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을 높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일 실시된 올해 국가직 9급에서도 국어와 영어, 한국사의 난도가 높았다.

 

이 같은 출제경향은 지난해 지방직 9급에서도 나타났다. 2017년 지방직 9급 국어과목에 대해 이선재 강사는 “작년 지방직 9급은 지식형(11문제)과 분석형(9문제)의 조화라는 커다란 틀을 유지했고, 새로운 유형도 없었지만 난도는 상승했다”며 “7급에서 출제된 어법 문제나 국회직 8급에서만 출제되는 작품 및 한자, 어휘 문제를 비롯하여 독해 지문도 길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수험생들이 가장 취약과목으로 여기는 영어과목에 대해 헤더진 강사는 “2017년 지방직 9급 영어는 출제빈도가 현격히 떨어지는 어휘들로 인하여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며 “아울러 다소 지엽적인 문법 요소들에 대한 출제, 긴 독해 지문과 일부 까다로운 독해 문제 등으로 인하여 응시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 역시 쉽지 않은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다. 최진우 강사는 “지난해의 경우 신채호의 위인전 저술이나 6두품 문제의 자료 해석, 한양에 대한 종묘와 사직 문제 등이 까다롭게 출제됐다”며 “특히 현대사 시기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현대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한 수험생들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선택과목인 행정법과 행정학, 사회 등은 비교적 무난했다. 행정법의 경우 대부분 판례 유형의 문제였고, 행정학은 일반교양 상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나 단답형 문제의 비중이 높았다. 또 사회는 경제 파트의 난도가 조금 상승하긴 했지만, 평소 꾸준히 학습한 수험생들이라면 큰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한편,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인원은 17개 시·도(서울시 포함)에서 총 25,692명의 신규공무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중 일반직 8·9급 선발인원은 17,804명을 모집한다. 이 같은 인원은 지난해(20,003명)와 비교하여 5,689명이 늘어난 규모로, 올해는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에이아이(AI) 등 전염병 관리 및 지진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등 현장 인력을 중심으로 신규 인력을 증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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