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국가직 9급 과목별 총평] 행정학개론 - 김중규

| 2018-04-10 13:24:00

 
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이번 국가직 9급 행정학개론은 최근 치러진 각종 행정학 시험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광범위하고 깊이 있게 출제되어 체감난이도가 중상수준 정도로 꽤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형화된 기출문제는 단 3문항에 불과했으며 일부 기출지문이 포함되거나 변형된 기출문제까지 포함시킨다 해도 5∼6 문항 정도였습니다. 또한 그동안 빈출되었던 A, B급 주제에 대한 출제비율이 50% 정도에 그쳤는데 이처럼 기출문제와 A, B급주제의 출제비중이 줄어들면 수험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대체로 높아지게 됩니다.

 

이번 국가직9급 행정학개론은 각종 행정이론이나 제도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터치한 신경향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단편적인 암기나 정형화된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한 수험생은 약간 고전하였을 것이고 심화위주로 좀 깊이 있게 이해위주로 공부한 수험생은 충분히 고득점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행정학 커리를 밟은 수험생이라면 20문제 모두(100%) 교재와 강의를 통해 강조한 내용들이어서 무난히 고득점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득점 여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었던 문제로는 문6의 Salamon의 정책수단유형(직접성 여부), 문8의 정부조직체계(각종 행정기관의 개념), 문12의 Kingdon의 정책창 모형(3가지 의사결정요소), 문17의 지방의회 운영(지방의회 의장의 캐스팅보트 여부), 문19의 전문경력관제도(일반직공무원 중 직위분류제가 적용되지 않는 유일특수직위) 등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편적인 강의나 학습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선행정학 교재와 강의에서는 심화이론과 기출문풀수업 때 “안 나왔지만 앞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살짝 강조한 언저리(가장자리) 부분에 모두 포함되어 있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최근 행정학시험은 변별력을 갖추기 위하여 난이도를 대체로 중상정도로 유지하고 있는데 난이도 조절의 방법으로 종합형문제, 숫자문제, 응용문제, 법령문제를 포함하여 여태까지 출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출제될 수도 있는 경계문제(나올랑 말랑하는 언저리 부분), 즉 빈출범위를 약간 벗어나면서도 의미 있는 새로운 내용들(약간 지엽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경계문제)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이나 대비를 전혀 하지 않으면 고득점은 어려워집니다. 물론 시험에 임박해서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핵심적인 것을 정리해야겠지만 평소 심화이론이나 기출수업 때는 그런 언저리(가장자리)내용을 다루어주는 완성도 높은 강의를 접하는 것이 고득점의 열쇠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금년도 첫 번째 시험 하나가 끝났을 뿐이다. 결과가 좋지 않은 수험생들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음 지방직 시험을 위하여 계속 정진하기 바랍니다. 다만, 행정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이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수험생이 있다면 남은 기간 기출이나 동형문풀에만 얽매이지 말고 지금이라도 빠르게 기본이론을 새롭게 다시 정리할 수 있는 기회(기필고)를 갖기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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